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신행 공동체 불광

선언문

<제2불광운동 선언문>
1974년 11월 월간 <불광>의 창간은
한국불교의 새장을 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 지난 40년 동안 광덕 큰스님의 가르침은 세상을 밝히는 진리의 횃불이었습니다. 보현행원으로 보리를 이루고자하는
불광정신은 눈부신 깃발이었습니다.
불광의 사부대중들은 중창불사를 완공하고 40주년 기념사업을
끝으로 한 시대를 마감했습니다.

2015년은 불광의 미래 백년을 여는 첫 해입니다.

이제 이 거룩한 전법도량에 진리의 음성이 넘쳐나게 하고, 보현보살의 물러섬 없는 원행을 담아 낼 차례입니다.

이제 저희들은 전법으로 정토를 성취하겠다는 광덕 큰스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1974년 그 때처럼 환희와 기쁨에 찬 몸짓으로 제2불광운동의 깃발을 높이 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난 40년간 불광행자들이 보여준 보현행원의 실천을 바탕으로 불광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원대한 꿈을 펼치고자 합니다. “삼계의 모든 고통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는 여래의 탄생게로부터 2500년 역사의 장대한 불교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땅에 바라밀국토를 성취하겠다는 광덕 큰스님의 서원으로부터 전법도량 불광사가 창건되었고, 오늘 이와 같은 법석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광덕 큰스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2015년 원단에 다시 한 번 큰 꿈을 꾸고자 합니다. 오늘 저희들이 꾸는 꿈의 색깔과 모양에 따라 미래 불광 100년의 역사가 흘러갈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 꿈은 다름 아닌 바라밀국토 성취라는 광덕 큰스님의 정신을 계승하여 이 땅에 바라밀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바라밀은 ‘이미 피안에 도달한
완성(到彼岸)’을 의미합니다.
불광행자는 완성된 인격자,
불성의 실현자로 모두 다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삶이 바라밀입니다.
나아가 바라밀은 육바라밀에서 보듯이 ‘피안으로 건너가는 부단한 실천’이기도 합니다. 바라밀 행자는 완성자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실천하는 역동적인 삶입니다.
따라서 바라밀공동체는 모든 불자들이 자아를 완성하고
행복하고 거룩한 완성자의 삶을 사는 것이며,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타인의 행복과 사회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실천이 있는 공동체입니다.

저희들은 이와 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4대기조와 10대 중점과제, 48개 세부과제를 설정하였습니다.

4대기조는 사홍서원과 사성제에 바탕을 두었으며, 10대 중점과제는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과 십바라밀에, 48개 세부과제는 법장비구의 48대원에 바탕을 두고 이끌어 낸 꿈입니다.
제2불광운동의 근간이 되는 4대기조에는 운동의 주체인 불광행자의 개인적 완성과 행복, 운동의 실천원리로서 바라밀사상, 무명을 밝히는 실천으로써의 법등과 전법행, 보현행을 통한 사회의 완성이라는 네 가지 핵심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4대기조 위에 ‘사상과 정신’, ‘법회와 사찰’, ‘전법과 호법’, ‘사회와 봉사’, ‘승가와 수행공동체’, ‘복지와 신행공동체’, ‘지역활동’, ‘교육과 연구’, ‘통일과 세계’라는 10 가지 분야를 10대 중점과제로 설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적 기둥 위에 48개의 세부 실천과제를 채택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중창불사가 진행되는 그 순간부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설계해 왔습니다.
이 꿈은 누가 던져준 꿈이 아니라 저희들이 스스로 그린 꿈입니다.
불광 형제들은 오늘 세운 이 서원을 통해 작게는 자아완성과 행복한 삶을 성취하고, 크게는 사회완성을 통해 마침내 바라밀국토 건설하고자 합니다. 이제 미래를 향한 꿈을 함께 꾸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뜻을 모아 함께 실천할 때입니다.
오늘 세운 이 서원이 성취될 때까지 불퇴전의 신심으로 용맹정진 할 것을 부처님 전에 엄숙히 서원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불기 2559년(2015) 1월 4일
불광사, 불광법회 사부대중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