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하루 한 번 실천으로 완성하는 ‘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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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11.19 조회32회 댓글0건본문
계율에서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 모두 갖춘 ‘천수경’
불안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나아가는 마음공부 안내서
“날마다 독송하고 공부한다면
결국 내 인생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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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은 주술적 의미의 밀교 다라니인 ‘신묘장구대다라니’에 기도와 예불의 의식문을 곁들인 독특한 구조의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경전이자 불교 의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라니’란 진리를 나타내는 참된 말을 뜻하는 ‘만트라’ 중에서 길이가 긴 것을 가리키는데, 이 의식문에는 단순히 신비한 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자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행해야 할 덕목들이 모두 들어 있다.
또한 <천수경>에는 조계종의 다섯 가지 수행법인 계율, 간경, 염불, 참선, 보살행 등이 모두 망라되어 있어 천수경을 제대로 실천하면 불교의 수행법을 모두 실천하는 셈이 된다. 하루 한 번, 매일매일 간절한 마음으로 <천수경>을 독송하고, 진언에 담긴 의미를 헤아리며 그 가르침대로 공부해 나가면, 어느 순간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에 다다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불광사 주지를 역임한 불광교육원장 동명스님(조계종 교육아사리)이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천수경>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 핵심을 매일 실천으로 이어져 바른 수행을 쌓도록 안내하는 <매일매일 천수경>을 최근 출간했다.
동명스님은 11월4일 서울 조계사 인근에서 출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기도할 때 항상 있는 경전이 <천수경>인데 너무 자주 읽다 보니까 오히려 그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점에서 <천수경>에 우리들의 삶의 길에 대한 답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출가 수행자들의 경우 아침 도량을 열 때부터 밤에 잠이 들 때까지 천수경을 하루에 네 번씩 읽는다”면서 “마음에 대해 혹은 삶의 행복, 성공 등의 답을 구하고 싶었다”고 출간 취지를 밝혔다.

이처럼 <매일매일 천수경>은 동명스님이 수년간 신도들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 직접 제본하여 사용하던 것으로, 내용이 쉬우면서도 깊이가 있어 좀 더 많은 불자들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정식 출간하게 됐다.
현재 시중에는 해설서, 사경본, 독송본 등 <천수경>을 다룬 책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그만큼 <천수경>이 한국 불자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인기 있는 경전이라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여느 ‘해설서’와는 결이 다르다. 불자들의 눈높이에서 <천수경> 내용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단순한 해설서에 그치지 않고, <천수경>이 제시하고 있는 행복의 비결과 마음공부 방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동명스님은 불자들이 “<천수경>을 독송하고 사경하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은 뜻을 제대로 공부한 뒤 매일 그 뜻을 음미하며 기도하고 공부하고 실천하기”를 바라며 이 책의 제목을 ‘매일매일 천수경’이라 지었다. 매일매일 실천해야 일상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나아가 결국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천수경>의 역사적·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제1장 ‘한국 사람은 천수경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정구업진언’부터 ‘정법계진언’까지(제2~8장) <천수경>에 담긴 뜻을 살펴보고, 제9장 ‘결론, 천수경에 행복의 비결이 있다’에서는 <천수경>을 바탕으로 우리가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행복해지기 위한 열 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집약해 제시했다. ‘긍정적인 말을 하십시오’ ‘부처님과 보살님께 귀의하십시오’ ‘분명한 원을 세우고 간절하게 원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칭찬하십시오’ ‘참회하십시오’ ‘선정을 닦으세요’ 등 불자들이라면 매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면 좋을 마음가짐과 행동이 잘 정리돼 있다. 여기에 매일 수행할 때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조계종 종단 표준본’과 ‘광덕스님 번역본’의 <우리말 천수경>, <한문 천수경>을 모두 수록해 원하는 대로 골라 매일 독송할 수 있도록 했다.
동명스님은 “<천수경>을 매일매일 독송하고 공부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서 “앞으로 <천수경>을 비롯해 <반야심경>, <금강경>, <육조단경> 등 ‘매일매일’ 시리즈를 꾸준히 펴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경전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