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선명상으로 마음의 평화를”...위앙종 첫 서울 도량 ‘보화선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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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7.30 조회5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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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앙종, 서울 견지동에 '보화선원' 포교당 개원...관세음보살상 점안
현안스님 "현대인들과 도심 속에서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수행문화 제시"
[앵커]
중국 정통 선불교의 법맥을 잇는 불교 종단 위앙종이 서울 조계사 맞은편에 새로운 수행공간 ‘보화선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보화선원은 위앙종의 국내 세 번째 도량으로 시민들을 위한 선 명상과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준상 기잡니다.

보화선원이 자리한 조계사 일주문 앞 '대불광 건물' 3층 유리창...관세음보살이 "도와주마"라고 말하는 그림과 함께 모여 할리우드 간판 아래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는 사람들이 그려진 모습.
[기자]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와 총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어 '한국불교 일번지'라 불리는 서울 견지동.
보이차와 도자기 판매점 등 전통 문화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조계사 거리의 건물 유리창에 독특한 그림이 붙었습니다.
관세음보살 옆엔 "도와주마"라는 재미난 대사가 쓰여 있고, 세계 문화 예술의 중심 미국 '할리우드' 간판 아래 옹기종기 모인 이들은 명상을 즐깁니다.
보화선원으로 가는 길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교세를 넓혀온 중국계 불교 '위앙종'이 청주 보산사와 분당 보라선원에 이어 국내 세번째 법당을 오늘 서울 도심에 개원하고 주불 관세음보살상 점안식을 봉행했습니다.
위앙종은 물론 조계종 스님들을 비롯해, 신도 등 50여 명의 사부대중이 한 자리에 모였고,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각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해 축원을 함께 했습니다.
미국 위신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축원하는 스님의 모습.
[현지스님 / 미국 캘리포니아 위산사]
"한국의 조계사 옆에 자리한 만큼 우리가 겸손하게 수행하고 다른 사찰로부터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더욱 진전하기를 기도합니다."
관세음보살상 점안식의 증명법사는 미국 법장사의 현지스님이 맡았고, 국내서 선명상 지도법사로 활발히 활약 중인 현안스님이 집전에 나서 중국식 전통 의례로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조계종 스님들도 위앙종의 견지동 진출을 환영했습니다.
[석두스님 / 조계종 총무국장, 서울 관음사 주지]
"육조 혜능스님 이후로 다섯가지 꽃이 핀다고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위앙종입니다. 이 작은 인연이 보다 큰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의 스님들이라면 감히 조계사 앞에 포교당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며, 위앙종이 갖고 있는 강점을 잘 살리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기대도 나타냈습니다.
[동명스님 / 서울 불광사 주지]
"조계종 스님들은 조계사 근처에다가 포교당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안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의 가풍과 위앙종의 가풍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그 모험이 제가 보기에는 아주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위앙종의 첫 서울 도심 포교당인 '보화선원'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합니다.
저녁 무렵 이뤄지는 도심 속 포행 '어반 워크'와 도시 선명상 등 자연과 한적한 곳에서만 수행이 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수행법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관세음보살상 점안식에 참여한 사부대중의 모습.
[현안스님 / 위앙종 선명상 지도법사]
"결과부좌나 염불만 하는 게 아니라 요가라든가 카페에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런 것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고. 미술관에 다 같이 방문하면서 마지막엔 선명상을 소개하기도 하고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선명상을 접하고..."
조계사 앞에 자리한 보화선원이 우리 시대의 감성과 다양한 문화를 포괄하는 새로운 수행법을 제시하면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