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0년 2월 관음재일 법회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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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0년 2월 관음재일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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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6.02.04 조회34,7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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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이라고 좋아했든 날씨가 갑자기 맹추위로 세상을 온통 얼어붙게 만든 날씨에 집을 나서며겨울은 겨울다워야지 이 정도 추위야 뭐……했지만 두 빰이 얼얼해 옷깃을 계속 조이며 불광사 행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에서 본 거리는 한산하다. 며칠 후면 명절인데 추위가 사람들을 집 속에 꽁꽁 묶어 놓았나 보다. 보광당으로 내려 갈 때 사람들이 많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했다. 법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법당은 불자들의 열기로 따스함이 배어나고 있다. 보광당 중앙 쪽 자리가 차있다. 양 쪽 자리로 좌복이 깔리며 채워지고 있다. 나에게는 놀라움이다. 지금까지 관음재일 취재 중 가장 많은 불자들의 모습이다. 궁금했지만 본공스님의 법문이 시작되면서 풀렸다.“추운데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아직 불교에서는 새해가 입춘이 지나야 되는 거 아시죠? 그리고 새해에는 많은 기도가 있지요? 요즈음은 점집도 현대화가 되어 간판에 이렇게 써 있더라고요. Life Consulting이라고 말입니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새해가 되어도 본공스님의 유머는 변함이 없다.“정말 컨설팅해주는 곳은 점집이 아니라 불광사이지요.”스님은 재미있는 군생활 이야기로 법문이야기를 풀어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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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관음의 법어는 /새로운 삶을 찾는 기도. 이법문을 풀기 위해 세 가지 문장을 인용하신다. 첫째는맹귀우목(盲龜遇木)‘, 두 번째는 인생난득 불법난봉(人生難得 佛法難逢), 그리고 산림기도(山林祈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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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맹귀우목(盲龜遇木) :열반경에 있는 이야기. 사람의 몸을 받아 세상에 나거나, 불법을 만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비유한 말. 목숨을 헤아릴 수 없으리만치 오래 산 눈먼 거북이 바다 가운데 있으면서 백년마다 한번씩 물 위에 나오고, 그 물 위에는 구멍 하나만 뚫린 나무가 물결을 따라 떠다닌다고 한다. 마침 눈먼 거북이 물 위에 올라올 때에, 그 나무가 거북의 머리 위에 오게 되어 그 구멍으로 머리를 들어 밀고 나무 위에 올라 앉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2. 인생난득 불법난봉(人生難得 佛法難逢) :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것(난득;難得)이 있습니다그것은 인생난득과 불법난봉입니다. 인생난득(人生難得)의 의미는 사람 몸 얻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 몸을 하고 있으니 쉽게 생각하지만 부처님 말씀에 사람 몸을  받는다는 것은 하늘나라에서 바늘을 하나 떨어뜨려 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겨자씨 맞추기보다 어려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겨자씨라고 하면 씨앗 중에서 가장 작다고 합니다쉽게 말해서 하늘에서 바늘 하나 떨어뜨려 참깨 한 알 맞춘다고 생각해 보십시요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법난봉(佛法難逢)의 의미는 부처님 만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많고 많은 종교 중에 불법을 만나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며, 진정한 불법이란 바르게 믿고 가르치는 불법을 말합니다.
3. 산림기도(山林祈禱) : 정초에 올리는 산림기도의 의미는 산림은 온갖 짐승이나 새들이 날아 와 쉬는 곳이며, 우리 인간세상의 숲은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이 있는 도량(/사찰)입니다. 숲이 맑고 깨끗하면 온갖 새들과 뭇 짐승들이 편안하듯이, 믿음의 도량인 절이 잘 가꾸어지면 그 절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정신적인 삶도 편안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도량을 가꾸는 기도 성취는 곧 회향이 되어 자신들의 가정과 우리 사회를 윤택하게 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새해의 첫 문을 여는 기도는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에 따라 자신과 이웃을 위하여 아름답게 살겠다는 다짐을 약속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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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 기도를 열심히 하세요. 제가 보기에는 게으르지만 않으면 다 이루어질 거예요. 잠이 안온다는 사람은 자려고 노력하지 말고 자지 마세요. 그리고 이번에는 나눔을 베푸세요. 불광사에 열심히 시주하고 봉사하는 불자는 불광사를 떠나지 않아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불자들이 주금만 비위 상하면 떠나버리지요. 자신이 정성을 쏟은 곳은 아쉬워서도 떠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나눔을 통해 자신이 건강해 진다는 걸 알아야 해요.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통계가 나와 있어요.’이러면서 또제 자랑 같지만 구치소에 법문을 갔는데 기독교에서는 노래하고 춤추고 요란스럽게 하는데 저는 그저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저와 하는 대화가 더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스님의 순진한 웃음에 모두들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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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뚫고 입춘기도를 위해 달려온 불자들에게 편안함을 즐거움을 제공하시는 본공스님의 법문 속에서 어께에 드리우진 무언가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티없이 웃는 스님과 불자들 마음에는 모두 가벼운 그러면서도 가슴이 훤해지는 기분을 간직하리라.
이어 문화공연은 입춘 때 추는 춤으로 두 분의 춤사위가 너무 좋아 몇장 사진을 올린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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