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일월 둘째주. 발길닫는 곳마다 깨달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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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작성일2016.01.12 조회34,803회 댓글0건본문
우리모두 정법호지 발원에 동참하여 빛나는 한국불교의 새길을 닦습니다
겨울같지 않던 따뜻한 날씨가 소한이 지나니 한겨울의 면모를 보이는 듯 매섭습니다. 역시 추우니 겨울의 맛이 을 느껴지고 우리의 의식이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추위도 부처님의 무량공덕과 무위진인의 작용이겠지요.
불광의 바라밀 행자들은 지철스님의 반야바라밀의 법문을 들으면서 '부처님의 무애위신력이 내 고동치는 심장에서 뜀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처처가 보리고 염염이 바라밀임을 마음에 깊이 새깁니다.
2시에는 68기 기본교육 수료식및 수계식이 있었습니다. 불자로 입문한 후 이제 법명받고 수계를 받음으로서 불명을 가지고 살게된 보살님들께 반야의 지혜를 온몸으로 체험하시라고 기도드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발길 닿는 곳마다 깨달음의 길이다.
운암지철 스님
반야바라밀은 바로 내 생명에 깃든 부처님의 진리의 힘, 자비의 위신력을 발동시키는 힘입니다. 또한 삼세불모이며 우리생명의 참모습이며 팔만사천 법문의 근원입니다.
바라밀 행자는 우리가 하는 행위, 착한 행이든 나쁜 행이든 그대로가 부처님의 위신력이고 생명이며, 마하반야바라밀의 힘이라는 것을 믿고 긍정하고 행하는 자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은 본래 깨달음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붉은 고기덩어이에 무위진인이 있다
이 무위진인이 얼굴을 통해서 작용을 한다
이것을 잘 살펴보라
이것을 떠나서 부처님의 위신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무위진인이다. 추우면 추운줄 알고 더우면 더운줄 알고 꼬집으면 아픈줄 아는 이것이다 이것은 부처님과무위진인은 감각기관 육근의 작용을 통해서 작용하고 있다 그것을 잘 살펴야 한다. 말하고 느끼는 것 견문각지 하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 범부든 부처님이든 그 바탕은 부처님의 공덕생명이다.
본래의 법과 마음을 통달하면
법도 없으며 법아닌 것도 없다.
깨닫고 보니 깨닫기 전과 같나니
마음도 없고 법도 없느니라.
- 제다가존자 -
여산의 안개비아 절강의 물결이네
가보지 못했을 때에는 천만가지 한이었는데
가서보고 돌아오니 별다른 일은 없고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었네
-소동파-
불법을 만나기 전에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었지만
불법을 만나고 보니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었다
깨닫고 보니 다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원각이 보조하니 적멸이 불이라
보고 듣는 이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스님-
분별망상을 쉬고 깨치고 보니
시방세계가 다 해탈문이며
발길 닫는 곳마다 깨달음의 길이다.
우리는 부딪치는 것마다 막힙니다. 나는 육체적 존재다. 범부다. 업보중생이다. 이 생각에서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본래 있는 것을 그대로 보지를 못하게 되고 자기 업대로 봅니다.
일수사견이라 같은 물을 보아도 귀신은 물이 피고름으로 보이고, 인간은 먹는 물로 보고, 물고기는 물을 집으로 보고 천상사람들은 보석으로 봅니다. 부처님은 구류중생의 모습이 다 불성으로 봅니다.
삼계유심 만법유식이라
번뇌는 本無고 보리는 本有다.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이미 천기가 누설되었구나
맑은 바람이 솔솔 부니
조사의 뜻이 온갖 풀 끝에 온통 드러났구나
다만 헤아리지 말고 시절인연을 관하라
법은 숨어있지 않고 고금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다만 우리가 미혹해서 모를 뿐입니다.
불성의 뜻을 알고자 하면 시절인연을 관하라. 시절인연이 무르익으면 이치가 드러난다.
봄에는 새싹에서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본지풍광이 온전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니 바르게 눈을 뜨고 보라 꿈을 깨고 보라는 것입니다.
꿈을 깨는 것이 수행입니다. 꿈속에는 온갖 육도가 다 있지만 깨닫고 나면 대천세계도 없는 것이며 다만 견문각지 하는 이것을 볼 뿐인 것입니다. 그러나 중생심은 항상 바쁩니다. 구하려하기 때문입니다. 나다 너다하는 것을 놓아버리면 제법실상이 드러납니다. 나로부터 벗어나는 것, 눈을 뜨는 것, 꿈을 깨는 것, 이것이 무소유고 수행자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리 총명해도 업을 대적하지 못합니다, 총명은 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야는 업이 없고 본래 공한 것을 아는 것이므로 능히 업을 대적합니다.
보리는 무엇을 얻고 소유하고 구하고 하는 것이 아니며 무소득심으로 그냥 할 뿐인 것입니다. 소득심이 다한 것이 보리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입니다.
망상을 부리지 말고 열심히 정진하라
하루종일 누구를 위해서 바쁜가
바쁜 가운데서도 참된 소식을 알면
끊은 물속에서 연꽃이 피리라
부처님의 지혜덕성이 원만히 구족되어 있음을 믿는다면 부처님의 진실생명은 우리가 어떤 행을 하더라도 물듬이 없는 것이며, 우리가 이것을 믿고 쓰는 것이 연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불이라
천백억 화신이 부처일진데 부처 아닌 사람을 찾을수 있겠는가.
반야의 눈을 뜨지 못해서 형상을 보면 상에 걸리고 취하지만
눈을 뜨고 보면 부처 아닌 중생이 없다.
온천지가 무량수 무량광명이다.
이 추운겨울에 건강시고 믿고 찬탄하는 바라밀형제가 됩시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