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0년 2월 둘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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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작성일2016.02.16 조회34,792회 댓글0건본문

올해는 붉은 원숭이 해입니다. 붉음은 밝음 정열 생명을 뜻하고 원숭이는 지혜가 뛰어나고 위기대처능력이 뛰어난 동물이여서, 밝고 지혜롭게 한해를 살라는 의미인 듯 합니다. 올해 밝고 뛰어나게 수행하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향기
한용운
한 생을 스스럼 없이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희열의 물결은
온통 당신의 향기였습니다.
눈이 멀었습니다.
눈을 멀게 한
그 향기는
가슴을 헤집고
안쪽 어디엔가
벌써 자리해 버렸습니다.
귀가 멀었습니다.
귀를 멀게한 그 소리는
사방을 두루 거닐며
출구 없이 묻혀 있었던
오만의 때를
말끔히 거두어 갔습니다.
심정국토정(心淨國土淨)이라. 마음이 청청하니 국토가 청정하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청정해야 몸이나 가정이나 환경이 청정하다는 뜻입니다. 오직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여 자신과 온 이웃에 빛나는 부처님의 청정광명을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도를 원만성취하여 한층 성장한 빛나는 불자가 됩시다.
다국적 빅 데이터로 본 행복
회주 지홍스님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한 신이 부처님께 다가와 물었다.
“저 수많은 신들과 인간들은 축복을 원하고 또 행복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최상의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어리석은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고 현명한 사람들과 친교를 맺는 것 그리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을 존경하는 것, 알맞은 장소에 살며 좋은 일을 앞질러 하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을 갈고 닦는 것에 온 힘을 쏟는 것, 부모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들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 형편에 따라 남을 도우며 올바르게 사는 것, 친지들을 아끼고 보호하며 남에게 비난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 죄악과는 영원히 결별하며 술을 절재하고 덕을 쌓기에 소홀히 하지 않는 것, 존경과 겸손 만족과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 그리고 알맞은 때에 진리의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니라.”
-숫다니파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은 우리 불자가 해야할 행동의 기준이며 궁극의 목표인듯 합니다. 나의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행복이라고 느낌은 개인마다 나라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듯 합니다.
한국일보에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에서 느끼는 행복이라는 의미를 분석해 보았더니, 경제적 여유와 건강 그리고 감사와 사랑이 4개국 모두 행복 연관어를 나와 건강하고 감사하는 삶이 행복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각 나라별로 특징을 보면 한국은 행복연관어로 가족 엄마 사랑 감사의 단어를 많이 쓰고 있으며 중국은 부유함과 성공같은 물질적 요소와 노력 쾌락 희망 축복같은 비물질적 단어가 행복의 연관어이며, 일본은 발전 성공 달성같은 일과 관련된 단어가 행복연관어로 목적 지향적 사고를 가졌다고 해석됩니다.
상 미국인들은 일상적인소소함 즉 친구 사랑 노래 피자 시간 같은 소소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감정을 행복으로 여기며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4개국에서 각기 느끼는 행복감을 분석해 볼때 한국인은 직장 일 학교등의 일상에서의 행복은 부재하고 여행이나 이벤트 콘서트 등 일상에서 벗어난 것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한 행복이 주관적 감정인데도 객관적 기준에 부합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행복을 찾는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행복은 감사 사랑 나눔속에서 주로 드러나는데 감사와 사랑의 대상은 너무나 많습니다. 나를 이루게 하는 가족 조상 이웃 사회 국가 전 인류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 구름 집 건물 가구 환경 그 모두가 감사해야 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의 관계속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나만 잘 살려는 개인주의 생각은 아상이고, 인간중심의 사고는 인상입니다. 전체속에서 나를 보고 그 속에서 감사하고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의 의식속에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중요시하고 가족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의미속에는 이해와 사랑 용서와 화목이 내제해 있어 가족관계가 해체되어 가고 일인 가구가 확장되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관계를 중사하는 가족의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새 해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가꿔나가야 할 것입니다. 획일화된 행복을 꿈꾸지 말고 일상의 소소한 곳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다양한 시각이 공존하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 제자인 우리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행복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일치하고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행복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