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6월 넷째주(6/26)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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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6.06.27 조회34,912회 댓글0건본문
금주의 법어--평상심이 도
금주의 법사--오곡도 명상수련원장 장휘옥
해바라기가 핀 불광법회 일주문
불광 500호 발행 기념 특별법회, 그 마지막 법회로 맞이한 장휘옥 원장님의 법문에 모두 숨죽여 귀 기울이며 우리 자신의 신행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처님께 감사하는 예불을 올리고 보현행자의 서원을 읽어봅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참회분
~~~내 이제 청정한 삼업에 돌아가 모든 불보살님 전에 거듭 지성으로 참회하옵니다.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않겠습니다. 영영 청정한 일체 공덕 속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죄업은 이것이 어둠이오며 참회는 이것을 밝은 자성광명 앞에 드러냄이옵니다. 찬란한 자성광명 앞에 어찌 사라지지 아니할 어둠이 있사오리까. 밝음 앞에 어둠이 사라지듯이 저의 참회 앞에 모든 죄업이 사라짐을 믿사옵니다. ~~~
불광 편집장의 전화를 받고 법문은 단호히 거절하려고 작정했는데 10여년 전에 여기에서 법문한 것을 기억하는 보살님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승락했다는 말씀을 시작으로 법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법문내용--
통영의 어느 식당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나이 50이 넘으면 배운 사람이나 안 배운 사람이나 비슷한데 복 많은 사람은 80이 넘어도 어쩔 수 없다, 남다른 삶을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은 씨를 뿌리고 밭을 일구어야 열매를 거두겠지요. 사찰에 가면 복전함이 있는데 복을 가꾸는 밭이라는 뜻입니다. 과보는 물질로도 오지만 마음으로도 옵니다. 세상이 살아볼 만하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고, 집착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니 즐겁고 밝게 웃는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불심천자라고 불리는 양무제가 달마대사를 만나서 많은 절을 짓고 승려를 양성했는데 그 공덕이 얼마나 되겠냐고 물으니 달마대사는 무공덕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불심천자라는 양무제가 무주상보시의 뜻을 몰라서 무공덕의 뜻을 오해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선에서 볼 때 여기의 무공덕이란 그 공덕이 너무도 커서, 천지를 덮을 정도로 절대적이어서, 있다 없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절대긍정은 절대부정과 통하기 때문에 무공덕입니다. 그것은 마치 선풍기가 완전하게 이어져서 돌면 선풍기가 돌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제가 불교에 입문한 동기는 저의 유약한 마음을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7남매의 막내로 성장하며 대인공포증에 시달렸습니다. 화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을 나오고 또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를 전공하여 일본으로 유학도 해서 불교학 강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잘 알지만 한 줄의 경귀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바꾸는 데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간화선의 길로 들어 섰습니다.
간화선을 하면서 처음의 간절함은 사라지고 잡아줄 스승이 없어서 나태해질 때 일본의 임제종에서 일반 스님처럼 수행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일본을 오가며 지금까지도 스승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송나라의 무문선사는 쓸데없는 일에 마음이 걸리지 않으면 인간세상 호시절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간화선이란 화두에 집중하여 잡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어서 행복하고 지혜롭게 해탈할 수 있게 하는 수행법입니다. 화두가 들리게 되면 잡생각은 사라지고 스스로의 마음이 열리면서 나는 없고 화두만 남게 됩니다.
잡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화두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일상의 일에도 집중하게 되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게 됩니다.
간화선을 하면서 저는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첫째는 삼보에 대한 신심이 깊어져서 삼보님께 예불 올릴 때도 전에는 건성으로 했다면 요즘은 구절구절마다 집중하면서 불보살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게 됩니다.
전에는 불보살님의 가피를 미신 정도로 알거나 격이 낮은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곡도의 명상 수련원을 지으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 관세음보살님을 간절하게 부르면서 기도하니 불가사의하게 일이 풀리는 것을 체험하면서 불보살님의 가피도 믿게 되었습니다.
춘천에 계시는 보살님인데 같이 간화선을 하신 분입니다. 남편이 8층 구조물에서 떨어졌지만 목숨은 구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을 3~4회 하면서 수술비가 부족하여 식당에 나가 일하게 되었는데 한 번씩 저에게 전화해서 나약한 소리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단호하게 일러줍니다. 잡생각은 하지 말고 단지 일만 하라. 분별심은 버리고 순간순간에 집중하라. 그렇게 버티면서 17회의 수술을 더 하고 지금은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고 부처님의 가피력을 믿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상대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교교리는 제 삶에 있어서 길잡이였고 간화선 수행은 제 삶의 눈을 틔우고 변화시킨 마음의 길동무였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수행 중이고 달마 대사도 좌선 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영원한 수행자입니다. 마음에 진심으로 와닿게 수행하고 기도하길 바라면서 법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촛불켜는 마음'을 부르는 바라밀 합창단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우리의 본성은 불성이다. 원래로 부처님 공덕을 타고 났다. 설사 겉모습이 초라하더라도 그것은 밝은 태양에 구름이 낀 거와 같다. 구름이 아무리 두텁더라도 태양은 의연히 찬란한 것처럼 우리의 생명은 언제나 무한한 공덕이다. 우리는 고난을 당하여 부처님을 생각하고 일심 염송한다. 그래서 고난을 이기고 찬란한 공덕 태양의 주인이 되자.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대중공양을 준비하시는 송파27구 법회
봉은사역 개명 반대 서명
물건의 소중함을 기르는 연꽃 어린이 나눔장터--벼룩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