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분절(백중) 4재 및 천팔십일기도 7차 108일 회향 기념법회 봉행, '일체개고(一切皆苦) - 억지로 삶을 긍정하려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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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8.16 조회40회 댓글0건본문
[법문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0V0twTbYSsE
불기 2569(2025)년 8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민스님) 경내 보광당에서 우란분절(백중) 4재 및 천팔십일기도 7차 108일 회향 기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에 앞서 10시부터 불광화합을 위한 천팔십일기도 757일차 금강경 독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그리고 사시예불이 진행되었으며, 파라미타합창단의 음성공양 후 동명스님의 천팔십일기도 7차 108일 회향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동명스님은 이날 천팔십일기도 7차 회향 인사말씀에서 "인생에 없는 네 가지"를 언급하며 신도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스님은 "공짜는 없고, 비밀은 없으며, 정답은 없고, 100% 지지받는 것도 없다"면서 "부처님조차도 데와다따의 배신을 당하셨는데 하물며 저에게 100%가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동명스님은 "180일 기도가 끝날 때까지, 아니 불광사가 진정으로 정상화되어 화합하여 예전 이상의 영광을 누릴 그날까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교무스님과 힘을 합쳐 불광교육원이 우리나라 모든 사찰 중 가장 우수한 신도 교육기관이었던 옛 영광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천팔십일기도 7차 108일 회향 인사말씀 후, 법인스님(화순 불암사 주지)의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법인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일체개고(一切皆苦)'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괴로움과 대면하는 수행의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모든 종교는 공통적으로 괴로움에서의 해방을 말하지만, 부처님은 복된 삶에 앞서 괴로움 그 자체를 분석하셨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괴로움은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라며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고 싫은 일이 오지 않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바로 괴로움의 본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님은 생로병사의 한계 상황을 직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더위를 피할 수 없듯이 늙음과 죽음도 피할 수 없지만, 그것과 싸우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체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어 생로병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스님은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 현실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늙음도 죽음도 나에게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죽음에 대해서는 '입적(入寂)'의 의미를 설명하며 "고요한 세계로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스님은 "생전예수재는 살아있을 때 죽음에 대해 경건하고 평온한 마음을 갖는 죽음 수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법인스님은 마지막으로 "생애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감사와 참회, 그리고 기도의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괴로움을 피하지 말고 기꺼이 맞이하여 부처님 제자다운 수행을 실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법인스님의 법문에 이어 불광사 교육원장으로 동명스님을 부촉하는 부촉이 있었습니다. 이어 백중 영가시식과 보현행원, 사홍서원으로 법회가 원만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