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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화살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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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10.25 조회10,4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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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세계가 영원한가, 영원하지 않은가 등의 문제에 대해

택일적인 답변을요구하는 제자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를 설한다.

 

어떤 사람이 몸에 독화살을 맞고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

 이것을 본 친적들이 급히 의사를 구하였으나, 그 사람이

" 나는 화살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

 화살은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등을 알아야 하므로

화살을 뽑을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결국 그것을 알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독화살을 뽑을 수 없다는 사람은 괴로움의 원인을 독화살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알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독화살을 문제 삼고 있지만 괴로움의 원인은 화살이라는 존재가 아니라 화살이 꽂혀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불타의 충고는 현실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할 올바른 철학의 방법에 대한 충고이다.

또한 독화살은 인간의 현실고에 대한 비유가 아니라 사견에 대한 비유이다. 독화살은 세계의 常, 無常 등과 같이 모순된 명제 가운데 어느 하나가 진리이고 다른 것은 허위하고 생각하고 있는 사견을 의미한다.

중생들은 독화살을 맞아 죽어가는 사람과 같이 사견에 빠져서 생사의 현실고를 느끼고 있다.

불타는 생사라는 인간의 현실고가 독화살과 같은 어떤 존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독화살에 맞은 것처럼 사견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화살을 뽑듯이 사견을 버리는 것이 생사에서 벗어나는 바른 길(中道)이며, 진정한 철학이라고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에고~ 어려버라.

그럼...어쨌거나 독화살을 뽑긴 뽑아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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