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 이병훈 부회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10.21 조회10,326회 댓글0건본문
“교육받은신도, 사찰 발전 밑거름 될 것”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 이병훈 부회장
“사찰에 잠깐 기도하러 오는 신도는 일반 시민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교육되고 각성된 신도를 길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신도들이 사찰과 불교의 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병훈(53.도안) 서울 불광사 불광법회 부회장은 대뜸 ‘교육된 신도’가 중요하다는 얘기부터 꺼냈다. 불광법회를 이끌고 있는 숨은 주역이어서 만나기를 청했지만, 불교계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부터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 부회장이 말하는 ‘교육된 신도’는 바로 정견(正見)을 갖춘 신도를 말한다. 이 부회장은 “불교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이해 없이는 어떤 일도 못한다”며 “다양한 교육만이 좋은 신도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고, 이 신도들이 나중에는 반드시 사찰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이렇게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생 시절부터 30여년이 넘는 시난동안 불광법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광덕 스님의 선견지명으로 불광법회는 잡지를 발행하고 불교대학을 통해 신도교육을 해왔습니다. 만약 교육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의 불광사와 불광법회는 상상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회장은 불광사가 진행하는 기본교육(3개월)과 불교대학(2년)을 오래전에 이수했고 현재 2년 과정의 불교대학원 마지막 학기 수업을 듣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거친 이 부회장은 현재 불광법회 대원3구 3법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원구는 거사들만의 구법회이다. 작은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역법회보다 비슷한 연령대의 도반들을 만날 수 있어 법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신도들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정진하면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 부회장은 현재 ‘불광법회 미래기획단’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기획단은 불광사와 불광법회의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 꾸려진 조직이다. 여기에는 스님 1명과 종무원 2명, 신도 16명 등 총 19명이 성원으로 참여한다.
이 부회장은 ‘신도도 중요하지만 사찰의 발전을 위해서는 스님과 종무원, 신도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유와 실철은 위해서는 3주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불광법회 주요 소임을 보지 않더라도 법등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후배 불자 양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이병훈 부회장. 회사 일과 법회 소임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지만 환한 얼굴 속에서 밝은 한국 불교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유철주 기자
만불신문 184호 · 불기 2551년 10월 13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