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후기-2>개목사 원통전과 신세동7층전탑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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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후기-2>개목사 원통전과 신세동7층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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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11.11 조회10,7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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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세루를 뒤로하고 봉정사 일주문을 내려오니 샛길로 개목사 가는길 이정표가 보인다.. 걸어서 가는 등산길이다. 우리는 차를 이용하여 돌아가기로 하였다.  봉정사 삼거리에서 좌로 돌아 마을을 거쳐 지나자니 도무지 절간 가는 길 같지 않다.촌로에게 묻고 물어 올라간다. 이정표에 개목사 3.9km 직진 안내판이다.  

 

 구불구불 외길을 오르는데 거의 검단산 각화사.운길산 수종사 오르는 길 정도의 가파른 길이다. 뒤따르는 운전자가 마음에 걸린다. 시멘트 포장이 그런대로 잘 되어 있어 무리없이 개목사(開目寺)에 당도하니 입구의 조선시대 민가 형태의 대문이 우리를 맞이한다.

  같은 천등산내에서 개목사는 이렇게 힘들여 오르게 되니 불자들의 발걸음이 뜸한 것 같았다.. 특이하게도 정면에 마주 보이는 원통전은 정면3칸 측면1칸의 전각이다.  깊이가 1칸집이라 내부공간이 협소하기에 툇마루가 반칸 정도의 공간과 함께 천정 서까래로 이어져 있는 구조이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해준 인연이 있는 절이라 한때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머문 듯한 곳인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떨어져 있는 행랑채 용도의 건물에 대청을 만들어(원통전을 바라보고 개방) 법회시에  대중들을 수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의 구조는 손에 잡힐듯한 건축부재가 눈에 들어온다. 도리를 받쳐주는 대공은 파련대공이다.

  불사모님 모두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사홍서원으로 인사를 올렸다.  천정에 달린 연등의 숫자가 이곳의 이곳 개목사의 방문객을 말해 주는듯 하다고 같이가신 보살님이 말하신다. 이런절에 불사금을 많이 내야 한다 하시면서...,        그냥 시골 고향 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비몽사몽 즈음에 점심공양 안하냐고 난리다.  오후 3시가 넘었으니 그도 그럴 듯.. 배고픈 줄 모르게 도취하였다가 정신이 든다. 

  미리 준비해온 과일이며 떡으로 이동 차량에서의 간식이 있었으나 부족한 님들도 계셨을 터인데 너무 한 생각만 하였나 하고 미안해진다.  약속한 헛제사밥은 먹어야 겠고...  안동댐 근처에 괜찮은 식당 있다고 출발 전날 안동에 거주하는 초등생 친구에게 미리 확인해 보았던 터라  식당에서 준비한 헛제사밥과 탁주 한사발로  안동음식 맛에 신고받았다..

 안동댐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로 약2km 내려가면 우리의 목적지 신세동 7층전탑 있다. 다만 기차길로 막혀 있어 자칫하면 지나치기 쉽다. 기찻길 하부의 터널형 길로 우회전 해야 한다. 신세동은 원래 법흥리 였으며 7층전탑은 법흥사라는 절에 있었던 것으로 지금은 댐옆으로 영동선 기찻길이 막혀있다. 절터에는  현재 그 지역의 종가집 종택으로 남아 있으며,  양반가옥  홈스테이 시설로 이용되고 있었다. 철길의 높은 제방으로 인하여 칠층탑의 탑신전체를 멀리서 한눈에 볼 수도 없고 기차여행시에도 방음벽으로 인하여 우리 중요한 문화재를 하시라도 볼 수 없으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주변의 물(水)로 인한 지반의 변형 때문인지 하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형세이다. 통일신라시대의 한 형태인 기단부의 팔부신중상, 사천왕상의 조각들이 지나간 시간을 이야기 할 뿐이다. 주택 옆산에 올라 내려다 보니 주택의 정원과 탑이 한 덩어리를 이루어 큰가람을 이루는 것으로 기찻길의 줄기를 다른곳으로 이전 할 수 있다면 훌륭한 우리 불교문화의 원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앞으로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기원드리며 내려온다.

 공부꺼리 먹을꺼리 등등 여러가지를 준비해 오신 님들께 찬탄의 박수를 보내며 전탑앞 골목길 공간에서 오늘이 있었음을 감사하게 이야기 한다.  올라가는 길엔 점심이 늦어 지나쳐온  이천동 석불(제비원석불)에 참배하고 귀경길에 오르니 어둠은 이미 어깨를 넘어가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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