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일 이랬던 풍뎅이 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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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7.12.11 조회11,163회 댓글0건본문
어느 날 아이가 말합니다.
"오랫만에 양념통닭 사먹는거 어때요?"
"그럴까~"
잠시 후 초인종이 울리고 양념통닭을 받아드는 데, 한 가지 덤으로 온 것이 있네요...
" 이게 뭐에요?"
" 아까 저 꼬마가 하교길에 자기집에 배달할 때 꼭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던데요~"
아니 이런 양념통닭이 먹고 싶었던 것보다...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싶었던 겁니다..
그냥 사달라고 하면 엄마 귀찮게 할거냐는 둥 괜히 키우다 죽인다는 둥, 분명 잔소리를 들을거 같으니
나름대로 아이들의 전략이었던 모양입니다.
장수풍뎅이 3령 애벌레였습니다.
얼마가 지나서 그녀석이 어느결에 성충으로 변태를 했습니다.
암컷이었습니다. 다 자란 성충이니 발효톱밥을 보충해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했고
기왕 키우는 김에 아빠와 아이들은 수컷도 한 마리 사왔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투명한 아크릴판 속에 들여다 보니 톱밥 사이로 고물고물 거리는 뭔가가 있습니다.
1령 애벌레인 듯 하더라구요.
오늘에서야 시간을 내서 톱밥을 다 쏟아서 보니...벌써 2령이 된 애벌레와 26개의 진주같은 알이 나오네요.
애벌레가 성충이 되고 그 녀석이 또 알을 낳으니 아무튼 기특합니다.
우리가 알던 모르던 생명은 항상 꿈틀 꿈틀...쉼이 없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생명이 아니고 인간의 생각이고 의식인가 봅니다.
새로운 생명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풍뎅이도 분양할까봐요 관찰학습은 되는 것 같네요.
이렇게 자랐습니다..곧 번데기로 될 것 같아서......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