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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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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1.11 조회11,5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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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아침 7시30분... 100여 분의 스님들께서 동안거 중에 계신 공식적으로는 초파일 하루만 일반대중에게 개방되어진다는 봉암사 대중공양을 떠나는 날^^ 어두움이 채 걷히지않은 이른아침 세대의 버스는 서울을 떠나 문경 봉암사를 향하였다 문경세재 IC를 벗어나 구불구불 국도로 한참을 더 가서 10시가 조금넘은 시간에 도착한 봉암사^^ 백두대간에 속해있는 바위산인 희양산의 가장 넓고 깊은 터에 자리잡고 있는 봉암사의 고요와 정적은 스님들의 참선수행의 힘 때문인지 옷 매무새부터 매만지게하는 고즈넉하면서도 엄숙함이 배어나고 있었다
      우선 버스에서 공양물을 모두 내려놓고 사시예불에 동참하기 위해 대웅보전으로 오르는 계단을 서니 젤 먼저 이중지붕으로 서까래 모양이나 건물의 짜여진 구조가 특이하여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극락전이 눈에든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겨울 나목들이 어우러진 희양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사의 풍광이 너무도 아름다워 대웅전 입구에서 하늘,산,구름,청솔,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 하나하나 눈에 가득 담아보았다
      법당 안으로 들어서니 장엄하신 부처님들께서 우릴 반기신다 옛날에는 죽비 세번으로 예불을 대신했다 하셨는데..요즈음은 출가하신지 얼마안된 스님들께서 선방에 입방하신 때문인지 예불,천수경, 관음정근..등 여법하게 사시예불을 올렸다
      참선수행하시는 스님들께서 동참하시던 예불이 너무도 성스럽게 느껴져 가슴 뭉클하셨다고 보살님들은 말씀하셨다 법당 가득하게 스님과 재가신도가 그렇게 함께하는 때가 거의 없다는 생각에 더욱 감회가 서리었는지도 모른다
      한 생각이 일어나기전..소유하기 이전.. 일제 마음과 경계를 놓아버린 상태인 본래의 생명의 본체^^ 불생불멸(마하반야바라밀)을 화두로 자기를 관조하여 용서하고 포용하고 베풀고 사상을 방어할때 삶의 근원을 따라 밝게살수 있다 그래야만 또한 생사윤회의 괴로움에 갇히지 않는 완전한 자유인이 된다고 또렷한 목소리로 법문하신 정관 선원장스님의 말씀이 지금도 귓전에 들리어 오는 듯하다
      대웅보전을 돌아 조금 지나니.. 탑은 건물의 댓돌에 해당하는 기단부(基壇部) 탑의 중심이 되는 탑신부(塔身部) 꼭대기의 머리장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삼층석탑^^ 9세기 통일신라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기단 구조가 특이하고 탑신의 각 층 비례와 균형이 적절하여 아름다우며 머리장식은 완전히 남아 있어서 한국 석탑의 기준이 되는 귀중한 유례라고 전하여 온다
      공양을 마치고 나와 바위산이 우람하게 솟아오른 희양산새의 멋진풍경과 경내를 두루두루 돌아보니 곳곳 아름답지 아니한 곳이 없다 무 시래기를 매어달아 말려 놓은 곳..두개의 아궁이에 커다란 가마솥을 걸어 굵은 장작으로 불을 때시며 조청을 달이시는 보살님의 모습.. 기와지붕 아기자기 올린 얕트막한 흙벽 담장에 반짝이는 장독항아리가 가지런하게 놓인 장독대... 그 뒷편으로 장작을 힘껏 패고 계시는 스님들의 모습 저 분들은 용상뱡에 무슨 임무를 맡으신 분들일까...? 잠시 곰곰 생각도 했지만 잘 모르겠다..ㅎㅎ 귀의승 합장 삼배 합니다..._()_ 저 스님들을 재가신도들이 지켜드리고 보살펴드려야 불교가 세세생생 이어갈수 있을터인데~~~ 많은 생각을 하며... 하얀 흙길을 따라 마이애불을 참배하러 돌다리를 건넜다 그 곳에서 바라보니 뒤편으로 우뚝솟은 바위산과 어우러진 봉암사는.. 또 다른 모습으로 두 눈 가득 담기어온다
      낙엽을 밟으며 오르내리던 산길을 택해 도착한 절벽의 거대한 바위면에 조각하여 조성한 마이애불^^ 얼마나 그곳에 그렇게 앉아계시었을까...? 깔아놓은 은박 돋자리위에서 삼배를 올리어 참배^^ 참선 수행에 힘겨우신가..?지금 봉암사에서 안거중이신 많이 여의신 모습의 대웅스님과 불광사에서 함께 가셨던 본공스님.. 마이애불 앞에서 사진도 찰칵^^
      앗...가을산처럼 아직 붉은 나뭇잎새 바람에 살랑이고 상하좌우를 돌아보니 겨울자연의 아름다움이 한 눈에~~ 바위를 타고 내리는 물줄기에 살얼음도 살짝 얼었고 거기 놓여진 아기자기한 징검다리의 정겨움 낙엽이 푹푹 쌓인 산길이엔 두더지가 파 놓은 구멍일까..? 주먹만한 구멍도 눈에 든다..있는 그대로가 예술이다
      두루돌아보고 산길 내려오는데~~ 포행을 하시고 내려오시는 듯 바쁜 발걸음으로 길을 걷고계신 솜누비 겉옷까지 껴 입으신 노 스님^^ 걷기에 더우신지 겉옷을 벗어 어깨에 걸치시고 사찰쪽으로 빠른 걸음 옮기시는 젊으신 스님을 뵈었다 합장하고 인사하는 보살님들 사이를 말없이 미소로 답하시며 그렇게 걸어가고 계셨다.. 이렇게 우린 봉암사를 떠나 서울로 돌아오는 길 김용사에 들러 법당에서 저녁예불(?)도 드리고 여법하게 참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법우형제 여러분...! 이곳에 참선수행처에서 받아 온 정기를 가득 전해드리는데 함께 떠나지 못하신 울~법우님들.. 봉암사의 정기와 선 수행하시는 스님들의 법력이 듬뿍 느껴지시나요?..후후^^ ♡본 자 운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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