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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법회 이 준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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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1.16 조회11,6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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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인터뷰- 중․고등부법회 이 준무 선생님


“법회가 재밌어요~”, “선생님이 좋아요~”를 외치며 활짝 웃는 학생들 앞에서 묵묵히 미소만 띄우고 있는 더 학생 같은 선생님, 이 준무 선생님을 만났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중․고등부법회 보조교사부터 시작하여 벌써 8년째를 맞이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송파2구 지혜안보살님, 대원2구 지영거사님)을 따라서 연꽃법회에 다니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어 중․고등부법회까지 이어졌다.

 

 

 

 

 

이건 비밀인데요...부모님이 아시면 안 되는데, 고 3때에도 학원가겠다고 나서서는 절에 와서 초파일 행사를 도와주었습니다.”답변하느라 불쑥 나온 이야기에 난처하게 웃음 지어보이는 이 준무선생님은 절에 오는 것이 그렇게 즐거웠다고 한다. 현재 제일 친한 벗도 절에서 만났고 소극적이었던 성격이 바뀐 것도 절에 다니면서이다. 그러나 한창 공부할 시기에 절에 나오기란 쉽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자 부모님들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저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렸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학교생활 열심히 하겠으니 일요일만큼은 절에 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말입니다. 부모님은 그런 저를 믿어주셨습니다. 고마웠지요!” 그래서 고2때까지는 법회에 잘 참석할 수 있었다. 물론 고3때에도 초파일 행사를 도와주었지만 그 외에는 공부에 전념하느라 절에 나가지는 못했다. 그리고 수능 한 달을 앞두고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법당에 들러 108배를 하고 돌아갔는데 수능점수가 예상점수보다 40점이나 더 나오는 이변이 있었다고 한다. “어머님은 부처님의 가피라고 하시는데 부처님의 가피라면 가피겠죠!”라고 말하며 웃는다.

 

 

저도 그랬지만 늘 공부 때문에 지치는 학생들이 일요일만큼은 절에 와서 즐겁게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편히 쉬었다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늘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연극인 선배가 와서 학생들과 연극도 하며, 각 분기별로 초파일에는 풍물을, 여름에는 리프팅까지 즐기는 여름캠프를, 가을에는 소풍을, 겨울캠프에서는 1080배를 해보는 정진의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이런 체험들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를 넓히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 종교에서 느껴지는 순수함! 좋은 벗들을 많이 사귈 수 있고 좋은 벗들과 고민도 나누다 보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다른 아이는 되는데 우리 아이는 안 된다고 합니다. 초파일에 학생들이 풍물을 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데 우리 아이는 공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학생들도 처음에는 풍물이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서서히 뻣뻣했던 몸이 풀리고 가락에 맞춰 리듬감이 생기면 절로 흥이 나고 그렇게 신명이 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면서 느끼는 환희심과 자신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지요. 학생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초파일에 길거리 공연뿐만 아니라 ‘불광한마당’에서도 예전처럼 다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올해 초파일 행사를 기획하실 때 꼭 참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조용조용 차분히 이야기를 마치는 이 준무 선생님에게서 오늘 법회 때 만난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다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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