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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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1.20 조회11,726회 댓글0건본문
만라포 해수욕장 옆귀퉁이
좁쌀게들이 바삐 움직이고
고기잡이배들이 들락대던 모항항
모랫속 헤칠 때마다 검은 기름
본공스님 왈 우리나라는 기름이 나지않는데
여기는 기름이 나나 보네........ ㅎㅎㅎ
바위에 붙은 작은 홍합들 조차 이미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모항항
바닷가의 생명체라고는 방제복입은 그 잘난 인간들 뿐...
재앙을 당한 그 수많은 생명들은 방제복을 입고 다니는 우릴 보고 뭐라 할꼬?
걷어내도 걷어내도 바닷물을 덮는 기름띠에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의 검은 탐욕을 씻어낼 수 있을 때
황금의 기름띠가 녹색의 생명띠가 되지 않을까요?
추운 새벽에 동참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형제분들 감사합니다.
설날 지나서, 또 한번 우리의 생명력으로 죽어가는 바다를 살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