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대학원 법우님들...!
아직도 옷깃을 파고드는 냉기는 여전하고
뺨을 에이는 찬바람으로 하얀 입김은 서리는데
어느새~ 봄이 시작된다는
무자년의 이십사절기가 시작되는 입춘(立春)이네요
꽁꽁 얼어붙어버린 땅속에서도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네요
잎 지우고 외로이 추운겨울을 지낸 나뭇가지마다
예쁜 꽃망울 터트릴 준비를 시작하겠지요?
산넘어 남촌에서 불어오는 남풍에
얼었던 골짜기 계곡물 졸졸졸~ 해동되어 흐를테고
수줍게 뽀오얀 볼 살짝 내밀 버들가지 솜털송이..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지는 꽃샘추위를 염려하며
그렇게 우릴 맞아 줄 머지 않은 이른 봄을
느껴보려 느슨해진 후각을 들추어봅니다
수행에 방해될까,, (?) 불가(佛家) 수행자들은
오신채(五辛菜)를 금하고 있기는 하지만
입춘(立春)날 먹는 시식(時食)으로는
다섯 가지 매캐한 모듬나물 종류..
즉 오신채(五辛菜)를 먹어
양기(陽氣)를 북돋우어주는 것이라 전해지던데요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오신채의 나물 종류는 달라지고 있으나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그리고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등
그 여덟 가지 나물 가운데..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아얀, 각색 나는
다섯 가지를 골라 무쳐 먹는것을 말한답니다
근데요...봄의 기운이 시작되는 날^^
새날 맞이 행사를 하려는쥐~~~
엊그제부터 재채기를 시작하더니
어제 법회 후 젊은 불자들의 행사
바라밀한마당까지 정신없이 박수치며 즐기다 왔는디..
에고고..목이 아리고
콧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것이 친하고 싶지않은
지독한 고뿔이 친구하자고 찾아왔나 봅니다
재래 시장에가서
오신채(五辛菜)나물이라도 사다 맛나게 무쳐먹고
봄의 기운을 듬뿍 받아
감기야~~~물렀거라...! 외쳐 물리치고
툭툭 털고 일어나야 할까봅니다
법우님들께서도 명절밑에 건강 조심조심^^
자...두팔 벌려 기지개 활짝펴고 새로운 기운을
충전시켜보시면 어떨까여?ㅎㅎㅎ
울~법우형제 여러분 댁내에도 좋은 기운이 들도록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전하여 봅니다..
"마하반야 바라밀"
♡본자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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