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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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2.20 조회12,124회 댓글0건본문
지난 월요일 2월 18일은 광덕 스님의 9주기 추모일이었다.
그리고 이날 스님의 법문집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가 발간되었다.
보광당에서 점심 공양을 마치고 나와 바로 현관에서 법문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3층 대웅전에 올라 3배를 하고 조용히 앉아 법문집을 펼쳤다.
연한 달걀 껍질색의 표지에 침착한 녹색과 흑색의 글자와 그림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표지를 펼치니 안쪽으로 하늘을 고요히 응시하는 광덕 스님의 사진이 나온다.
제목은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지홍스님의 발간사가 나오고
본문은 생명, 반야바라밀, 행복, 부처님, 감사, 대담의 차례로 구성되어 있다.
추모 법회를 위하여 광덕스님의 영정은 보광당으로 옮겨져 그 빈 자리는 촛불의 밝음만이 남아 있다.
그래도 횅하지는 않고 은은함과 고요함이 있다.
P16 ...생명...우리는 축복받은 생명이다.
우리의 참 생명인 자성은 태양보다 밝고 허공보다 넓으며 바다보다 깊고
온갖 원만한 능력과 덕성이 가득 넘친다.
그러므로 불성인 자성을 보는 자는 언제나 불심으로 살고 찬란한 자성생명으로 산다.
언제나 기쁨과 희망과 용기와 성공만을 생각하고 산다.
불쾌했던 과거의 기억들은 모두 몰아낸다. 슬픈 연상이나 우울한 기억들은 남겨두지 않는다.
그리고 오직 태양보다 밝은 찬란한 내 생명의 환희만을 생각하고 노래한다.
P105...우리들 자신은 제각기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에게서 온 지혜와 능력이 거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그 재능을 존중하고 사랑해서 올바른 길에 쓰고,
은폐함이 없이 썩히지 말고 발휘해서 써야 합니다...
존중해 주는 방법은 자신의 재능을 그대로 내어 쓰는 것입니다. 이유와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내어 쓰는 것입니다...
법당 안은 고요하고 법문집은 따스하다.
법당의 빈 벽에 책을 올려 놓고 3배를 했다.
법당을 나와 하늘을 보니 맑은 하늘에 흰 구름이 떠간다.
나는 오늘 내 인생의 좋은 매뉴얼 한 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