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인터뷰 - 기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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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3.18 조회12,431회 댓글0건본문
출가재일을 맞아 우리 절 기도스님을 찾아뵙는 두 번째 인터뷰입니다.
기철스님은 가장최근에 오신 부전스님입니다, 절에서 제(재)를 지내는 소임을 맡고 계신데요, 불광사에 오신지는 6개월 정도 되었고, 한 도반스님의 소개로 불광사에 오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요가를 배우기 위해 서울에 상경 하셨다는 겁니다. ^ ^
해인사에서 10년 전에 출가하셨고 참선방에서 안거를 9번 나오셨다고 하는데요,
늘 앉아서 참선을 하며 화두를 챙기다보니 기운이 뭉쳐져서 몸이 딱딱하게 굳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가를 통해서 몸을 풀어주고 계시다고 합니다.
인터뷰는 기철스님 방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스님은 바닥 가운데 펼쳐져 있는 메트가 바로 요가메트라고 알려 주셨고, 또 옆으로 긴 메트를 가리키며 그 곳에서 두 다리를 벌렸을 경우에는 그것도 부족하다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스님은 키가 180이나 되십니다. ^ ^
스님은 10년 동안 송광사등 여러 사찰들을 두루 다니셨는데 송광사에서 있을 때 강사스님이셨던 현봉스님을 불광사 네째주 일요법문에서 뵙게 되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스님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셨지만 원래 철학에 관심이 많았었고 이렇게 불법을 만나게 된 지금으로서는 불법을 알게 될수록 이 길에 들어섬에 만족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경의 불가사의하다는 표현은 삼매에 푹 빠져보면 그 맛을 알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불광사는 참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보살님들이 삼삼오오 절에 모여 다니는 것 같고, 이런 인터뷰도 하지 않느냐며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스님들도 제를 지내는 소임 이외의 시간은 여유를 가지기가 좋은 절이라고 하셨습니다. 바램이 있다면 석촌 호수 산책길이나 길가에서 불광불자들이 스님을 만나면 가볍게 인사정도는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일반대중들은 어떻게 스님이 되었는지가 궁금할 지 모르겠지만 스님들 사이에서는 스님이 되기 이전은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왜 이제 왔느냐, 지금에서야 왔느냐하고 반긴다고 합니다. 나 자신이 불보살임에 포인트를 두고 나는 중노릇을 할 뿐이라는 스님의 마지막 말씀에 귀 기울이며 왜 스님이 되셨을까 얼마나 힘드실까 하고 바라보았던 나의 생각을 반성하며 스님들의 경건하고도 꿋꿋한 걸음 걸음에 축복을 더합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주신 기철스님께 감사한 마음을 올리며, 불광사에서도 좋은 나날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