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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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4.07 조회12,988회 댓글0건본문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수 있습니다. .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잘못된 사랑은 아닐까?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사랑일 수는 없을까요?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다만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
우리 생애 한 번이라도 진정한 용서를 이룰 수
있다면그 힘겨운 피안에 다다를 수 있다면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공지영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