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2년 연등축제를 마치고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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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2년 연등축제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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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5.05 조회13,6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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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법회에 자주 못가는 게으름을 달래기 위해서 또 이번 동대문운동장에서의 마지막 연등축제라는게 더 마음에 걸려서 아침부터 옥상에 키운 여러가지 작은 농사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명등과 정혜월과 함께 연등 축제장으로 출발 !

 우리는 의자는 아니였지만 돗자리가 잘 깔려진 자리에 법등식구들과 성동구식구들과 나란히 앉아 본 행사 전의 예행연습을 했다.

 운동장을 꽉 채운 보살님들이였지만 일사분란하게 사회자에 따라서 잘 움직였다.

 

연희단은 초등학생부.중고등학생부. 청년부등으로 각종 연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내 뒷줄에 앉은 법등식구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했다. 처음 온 보살님의 투정에 달래주는 보살님이셨다. 그녀를 도와 준 답시고 간간히 내리는 보슬비에 양쪽 등까지 나를 걸리적거리게 했다.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인지 엉덩이는 쑤시고 했는데 나는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했다.

 

불광사 거사님들은 오늘도 역시 처음부터 등준비까지 고생하셨을 것이다.

 

드디어 제등행렬 시작을 알리는 구호가 떨어졌다.

우리는 1그룹이였지만 거의 마지막까지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하며 자리에서 기다렸다. 

진행을 맡은 스님은 구호를 외치며 잘 진행하셨는데 목이 쉬실 것 같아 안타까웠다.

 작년에는 선두그룹이여서 일찍 종로에 도착해서 조형물 부터 끝 대열까지 별의별 구경(?)을 잘했는데...

 사중스님들이 앞장을 서시고 11열로 줄을 맞추어가며 행진을 잘 했다.

서로 줄을 맞추자고 떠들다가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을 하니 집중은 좀 안되었다.

 

 우리는 비가 좀 그치자 우비들을 다  벗었다. 우리의 수행복에 자부심이 생겼다.

 

 어둠이 깔리자 우리들이 손수 만든 연등의 불빛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연두에 서서 박수와 불광사를 외치는 신도 및 외국인들을 보니 연등축제는 세계축제로 거듭 다시 나기를 기원해 본다.

 촛농은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머리와 옷들에 떨어지니 등불을 달리 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언제나 처럼 축제를 마치고 법등식구들과의 늦은 저녁은 즐거웠다.

 

 하지만 작년보다 더 피곤하고 다리가 아파서 식욕도 없어 밥은 싸 가지고 왔다. 내일은 누룽지를 만들며 푹 쉬어야지...

 조계사의 등은 각양각색으로 더욱 휘황찬란해 보여 그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보살님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왔다. 씻고나니 밤 12시가 넘었다.

오늘은 잠이 잘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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