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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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8.09 조회15,103회 댓글0건본문
찌르르
쓰르르
쓰르르르르
여명이 밝아올 무렵
푸른 숲 휘젓는 매미의 울음소리
잠시 발걸음 멈춰본다.
찌르르
쓰르르
쓰르르르르
울음일까
웃음일까
울음이라면
여름이 뜨거워서 우는 걸까?"
여름이 시원해서 우는걸까?"
새벽 이슬 싫다고 우는걸까?"
긴 여름 더위에 지쳐 우는걸까?"
장마가 끝났다는 신호의 울음일까?"...
찌르르 쓰르르
쓰르르르르
청담공원 오솔길 옆
미르나무 한 그루에서
오늘도
목청 좋은 매미의 울음소리가
새벽 이슬을 힘차게 가른다.
청담공원 새벽 산책길에서
현산/ 김창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