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생후 일어났던일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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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8.07 조회15,088회 댓글0건본문
눈인사만 드리다가 오랫만에 글하나 올려봅니다.
올 5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여기는 창원입니다. 일요일에 아이들 보러 집에 갔었습니다.
오랫만에 서먹서먹 했었지만 아이들 데리고 진해 바닷가 놀러갔었습니다. 저녁무렵 아이들 엄마폰으로
연락이 오더군요. 애들 엄마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 부부지간에 낚시 왔는데 숭어를 많이 잡았다고
싱싱하니까 살아 있을때 가서 먹어라고 급하게 연락 왔네요.
전 별로 내키지 않았고 살생은 너무 마음이 아파 안갈려고 했지만 애들엄마 눈치보며 그쪽으로 갔었습니다.
이래저래 주섬주섬 담아주시는데 아홉(9) 마리더군요!
대충 봉지에 넣어 돌아오는길에 애들엄마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있잖아! 뒤에 살아있는 고기 있으면 살려주면 안될까?"
잠시 생각하더니 살아있으면 그리하라더군요.
급하게 차를 돌려 다시 바닷가로 갔습니다. 트렁크 문열고 봉지를 푸니까
제일위쪽 세마리중 두마리는 죽었고 한마리가 눈을 껌뻑 껌뻑 하고 있었습니다.
봉지 뒤지기가 싫고 비린내를 싫어해서 그냥 그넘을 데리고 바닷가로 뛰어갔네요.
아직 살아있는게 너무 신기했었습니다.
큰애가 같이 뛰어 나오더군요. 같이 방파제 지나서 숭어를 놓아 주니 가만히 있기에 죽은줄 알았습니다.
이내 두눈을 껌벅이더니마 큰숨 두번 쉬더니 한바퀴 돌고는 멀리 가더군요!
눈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살면서 올바른일 하나 제대로 못했는데 ....
한편에는 아홉마리 중 한마리만 살려주게 되어서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 보내주고 집에 오는길에 전화가 왔네요.. 회를 칠려고 보니깐 봉지 제일 아랫쪽에 3마리가 더 살아 있었나봅니다
나무지장보살 나무지장보살 나무지장보살
나의 작은 부주의가 그생명들을 다 살리지 못했음을 원망하였습니다.
미안함에 그녀석들을 위해 광명진언만 읊어주었습니다.
며칠 후, 애들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꿈에 바닷가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헤엄쳐오더니만 눈앞에서 용으로 변신해서
눈부신 비늘을 뿌려주면서 승천하더랍니다.
그 일 있은지 일주일후 제가 밤에 과음한후 차에서 자다가 새벽에 주섬주섬 운전해서 집으로 가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제 생각에도 음주운전이었습니다. 숙취가 남아있어서..
몸이 덜덜 떨리는것을 이기고 사실대로 피해자 분께 말씀드렸습니다. 들은게 많아서 겁이 많이 났습니다. 돈을 요구할지
아니면 경찰을 불러서 구속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직업상 운전면허 최소되면 바로 퇴직해야합니다. )
이분께서 연락처 한장 달라고 하면서 집에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보험회사 연락해서 사고 처리하고 전화드려도 전화 안받으시네요..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고
사고 일주일후 결혼해서 신혼여행가셔서 연락 안되었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습니다.
열심히 기도정진 해야하지만 간사한게 힘든일 지나고 나면 이래저래 타협해서
절에도 자주 안가고 지장기도도 하는둥 마는둥 합니다. ㅜ.ㅜ
아래글중에 방생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시금 뉘우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일 많이 만드시고 행하셔서 수승한 공덕 널리 회향하시길...
나무 대원본존 지장보살 나무 대원본존 지장보살 나무 대원본존 지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