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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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8.17 조회15,232회 댓글0건본문
오늘 꿈에서 광덕 큰스님을 뵈었습니다.
불광사에 다시 오면서 3층법당에서 저도모르게 스님께 먼저 절을 하다 아차 이건 아니잖아 ~ 하면서 부처님께 먼저 삼배올리고 다시 스님께 삼배드렸답니다. 제가 참 광덕스님께 필이 꽂혀도 단단히 꽂혔나보다... 혼자 생각하면서요... ㅎㅎ
요즘 맘이 좀 불편합니다. 이것저것....집안일로 좀 그러네요.
이삼일 후면 딸내미도 다시 미국으로 보내야 하고
떨어져 있는 아들녀석도 연로하신 시부님도 저보다 나이가 훌쩍~ 많은 울 남편 기력떨어지는것도 친정어머님 뵈러 수원 연화장에 가야하는데 잘 안가지는 것도 친정아버님께 옛날 속썩이던것도..................................
참으로 소소한 여러가지 일상속에서 맘에 안차는 것들이 많은 가봅니다. 불광법회에서 다시 불교공부를 하며 이런 소소한 일상에 끄달리는 것 자체가 공부 안하는 증거라는 걸 깨우치며 도대체 공부라는건 어떻게 지어가야하는건지 맘이 무겁답니다.
예전 법주스님 계실때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법회에 참석하고 법문듣고 그리고 돌아가면 한주일이 내내 평안했습니다.
단 한번 따로 말씀나누어본적도 친견해본적도 개인적으로 시간을 가진적도 없지만 그냥 따사로운 아버님 같은 그 눈빛, 그 미소에 반해서 불광법회를 참 열심히도 다녔죠.
단 한번 임원회의에서 아직도 어린 제게 임원이라는 짐이 너무 무거워 큰 스님앞에서 모두들 회의 중 자기차례 얘기를 하다가 거의 울뻔한 적이 있었지요. 그때 스님께서 자애로운 눈빛으로 저를 보시며 그러셨어요. 기도하세요. 보살님 기도 많이 하세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기도를 잘 안하고 있네요.
아직도 공부도 안하고 기도도 안하고 있는 제가 답답해서 스님께서 오셨을까요.
그동안의 삶을 통해서 기도하면 모든게 이루어진다는 걸 체험하고 체득하고 있는데도 저는 왜 기도하기가 힘들까요.
매일 매일 일과정진하시는 노보살님들 얘길 들으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안청정행 보살님을 뵙고 예전이나 똑같으시다고 인사를 드린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젊은 나이였고 보살님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하얀머리로 불광법회를 나오셨지요. 그때 같이 계시던 보살님들이랑 기도에 대해 여쭙는 저에게 일과는 당연히 지키지요? 하시더군요. 일과수행을 하면 힘이 생긴다더군요.
아직도 매일은 안하고 있지요. 저는. ㅠㅠ
법주스님 방에 와서 공부 안한다는 얘기를 하기는 참 부끄럽네요.
하지만 오늘 늘 그렇게 그립던 큰 스님을 뵙고 누군가에게 꼭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아마도 공부 안하는 제가 걱정이 되셨나봅니다. ^^
오늘 하루는 참 즐거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