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네째 주 법회일기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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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네째 주 법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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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9.29 조회15,9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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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반야바라밀!!!

추석 이후 약간 덥던 날씨가 그저께부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소매 긴 옷을 찾게 되고 집 앞 나뭇잎의 색깔도 어느새 단풍색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총무와 교무보살님의 급한 용무로 제가 대타로 거칠지만 법회일기를 대신 합니다.

◀오늘의 법문▶

▶제목 : 근기 따라 닦는 정혜(定慧)

▶법사 : 현봉스님(송광사 광원암 주석)

▶요약 :

스님께서 법상에 올라 계절의 변화에 따른 가을 정취를 말씀하시면서 송광사 입구 우화각 옆에 서있는 고향수(枯香樹)의 유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약 800년 전 보조 지눌스님이 송광사에 오시면서 지팡이로 사용하시던 향나무를 절에 심어시고 아래와 같은 시를 남기신다.

“너와 나는 생사를 같이하니, 내가 떠나면 너도 그러하리라. 다음날 너의 잎이 푸르게 되면 나도 또한 그런 줄 알리라(爾我同生死 我謝爾亦然, 會看爾靑葉 方知我亦爾).”

나무가 죽었다면 썩어 넘어 질텐데 아직도 꼿꼿히 서있는 것이 괴이한 일이라고 ‘택리지’에도 기술되어있다.

전 조계총림 방장 구산스님도 고향수에 대해 아래와 같은 시를 남겠다고 한다.

我生汝生 我死汝死 秋水連天 廻光返照(내가 살면 네가 살고, 내가 죽으면 너도 죽지. 가을 물은 하늘까지 달도 물에 비춘다”. 

마른 고향수가 되살아나고 그 보조스님께서 다시 이 송광사 도량에 오시게 되는 날이 언제일까? 우리가 열심히 정진하고 항상 깨어있어야만 우리 곁에 오시는 선지식을 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벳불교에서 두 번째로 큰 종파인 카규파의 두룩빠 법왕은 12대 환생 법왕인데 우리나라 방문시, 자꾸 환생하는 것이 완전한 깨달음을 얻지 못해 우리 중생처럼 계속 윤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스님 대답이 아직 완전한 정각을 이루지 못했지만 자기를 선지식으로 모시고 따르는 불제자들의 수행을 도와주기위해서 했다고 합니다. 그럼 일대사를 마치면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no where”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전도몽상을 떨친 “지금 바로 여기”가 그 대답이었습니다.

택법관공(擇法觀空), 지혜로서 법을 따라 공을 관조하는 것이 우리가 법륜을 쉼없이 굴리는 것이며 마하반야바라밀이며 도일체고액이다.

열심히 수행하여 내 안의 무가보를 내어 쓰는 것이 최고이며 부처님의 가르침도 내것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전법을 할때 만이 부처님에 대한 빚을 갚는 것이다.

보조스님도 번뇌가 엷고 심신이 편안하여 팔풍의 번뇌에도 동요하지 않고 수승한 사람은 자성문 정혜에 의하여 선정과 지혜를 닦으면 되어 수상문의 방법을 빌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돈오 하였으나 번뇌와 습기가 두터운 사람은 수상문의 선정과 지혜를 빌려 무위(無爲)에 들어가야한다.

오늘의 법문의 스님께서 번역하신 “선에서 본 반야심경”(불광출판사 간행)책에 스님이 싸인하신 책을 사무소 앞에서 판매 했습니다. 저도 구입해서 스님께서 ‘마하반야바라밀’과 제 법명을 직접 써주신 책을 받았습니다.

◀법회 소식▶

▶5법등 마하이신 덕문 민병태 거사님 장녀 결혼식에 충담 부회장, 효덕 명등과 4, 5법등 법우님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2법등 보리보살이신 청목 오경택 거사님이 법명을 ‘무구’로 변경하시고 오늘 점심 공양에 맛있는 떡을 한말 보시했습니다. 앞으로 ‘무구’거사님으로 꼭 호칭해주세요.

▶법복 구입 관련 충담 부회장님께서 줄자로 직접 몸칫수를 재고 있으니 많은 협조 부탁합니다.

▶교무보살이 올린 하반기 산사체험 순례법회를 참고하시고 많은 동참 바랍니다.

▶9월 29일 초하루법회와 구구절 영가천도 입재가 있습니다.

▶불광 창립 34년 기념법회에 많은 동참 바랍니다. 쌍계사 강주이신 통광스님께서 법문하십니다.

▶10월 5일 일요법회에는 부산 화엄사 회주이신 각성스님께서 특별법문을 하십니다.

▶불광교육원의 다양한 교육강좌 일정이 있습니다.

 - 제 49기 불교기본교육

- 불교로 읽는 노자(10주)

- 간다라 미술기행(10주)

- 이미령과 함께읽는 붓다의 일생(10주)

- 유식삼십송읽기

- 능엄경 강의

- 찬불가 교실

▶ 10월달의 법우맞이 인사는 4법등에서 담당합니다.

현봉스님 말씀처럼 환절기 감기 미리 조심하시고 올 겨울 준비 야무지게 하시고, 언제나 마하반야바라밀의 법륜을 힘차게 굴리는 반야행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법전 두손모아 합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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