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 순례법회를 다녀와서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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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순례법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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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09.26 조회15,8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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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광 선학단이 봉화 청량산 청량사로 순례법회를 떠나던 날 아침... 가을가뭄에 단비가 내렸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무엇에 걸림이 있으랴~

            회주스님을 모시고 새로 출고된 불광버스로 차량기도를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어디쯤 갔을까?  산마루에 걸린 구름은 산을 너머 유유히 흘러가니

            우~~~와!  차창을 스치던 빗줄기가 조금씩 조금씩 가늘어지고 마침내 봉화를 들어서니 비는 그치고

            날씨는 개인다...우중 산길을 걸어 오를 걱정을 덜어낸 셈이다            

     버스에서 내려 촉촉히 젖은 산길을 오르며 바라보니  청량산 높은 산정으로 미처 넘어서지 못한

     운해가 넘실댄다. 그 또한 어찌 장관이 아닐수 있으랴... 청량사 법당으로 가기도 전에 산새

     구석구석  나무, 풀, 바람, 구름, 후두둑 떨어지는 상수리열매..무정설법으로 우릴 반긴다 

     산 모퉁이 돌아서니 붉으레 단풍들기 시작한 나무사이로 청량사가 한 눈에~~ 청량산의 모습은

     "六六峰(12개의 봉우리), 12臺(12개의 전망좋은 풍광), 8窟(8개의 굴), 4井(4개의 우물)"로

     표현 된다고 한다

  "산꾼의 집"이라는 명패가 붙은 찻집에 이르게 도착한 보살님들은 어느새 차를 마시고 나오셨다고 한다         

  갈때마다 깔끔하고 단아하게 새로이 불사를 이루어 놓으신 것을 보니 주지스님의 노고가 느껴진다 

   날씨가 반짝^^ 청량사 법종각의 위상과 더불어 훤~~~하게  사찰의 멋진풍광이 두눈으로 담겨오고..

      종각 앞 감로수를 한 모금 마시고 올려다보니~

      세갈래로 뻗은 늘씬한 "세뿔 송아지 무덤"이라는 노송이 보인다 

드뎌....동방유리광 세계를 다스리는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전각인 청량사 유리보존이 한 눈에 들어온다

 획의 힘이 좋은 현판 글씨는 고려 공민왕의 글씨라고 한다..뵙지도 못한 옛 임금을 만난기분..ㅎㅎ

      법당에 들어서니..  중앙에 닥종이로 조성된 지불이신 약사여래부처님^^ 

      약사부처님의 우측 육환장을 들고 다리를 내린 모습의 목불이신 지장보살님^^

      좌측으로 삼베를 붙여서 조성했다는  문수보살님이 계신 유리보존 법당 안

      그 앞에서 주지이신 지현스님 말씀에 이어 답사를 하고 계신 지홍스님....

 

      유리보전에서 바라다 본 청량사 오층석탑과 세뿔 소나무의 모습은 멋진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석회암 봉우리를 배경으로 주지이신 지현스님과 회주스님이 함께 포즈를 취하셨다

   얼마전에 새로된 하늘다리를 가기로 했으나 왕복 2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다음 탐방지인 

   축서사 스님과의 시간 예약으로 인해 서둘러 가기로 하고...........

   자.. 모두 모이세요! 오늘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 보자는 사무실장님 말씀에  유리보전 앞에서 한 컷 찰칵..

   청량산 연화봉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하산하는 길에 산자락을 구비돌아오니 풍광이 더욱 수려한 바위를 병풍처럼 둘러친 응진전이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서서 한글 반야심경 한 독 힘차게 독송하니...석회암 바위타고 오르는 

   조금씩  단풍들기 시작하는 담장이 넝쿨도 바람에 살랑살랑 우리와 함께 경 독송을 한다 

                청량산 입구 큰 돌에 새겨져 있는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신........

                퇴계 이황선생의 "청량산 가"를 뒤로 하고 불광 버스에 올라 축서사를 향하여 떠났다

            

               길가 과수원 주렁주렁 열린 사과를 구경하며 도로를 달려.. 어언듯 해가 서산으로

               많이 기우러진 4시가 넘어갈 무렵 문수산 축서사에 도착...

               집중하여 화두, 염불, 독경등 열심히 기도하여 맑고 향기롭게 살자 하시던

               주지 스님의  법문을 듣고 대웅전을 나와 계단을 올라 고즈넉한 보광전으로 갔다

               화재를 만났을때도 유일하게 남아있었다는 보광전에서 보물 995호 보광전 내

               석불좌상인 비로자나 불 부처님을 참배하고 아담한 9세기 중엽에 조성된 석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석등(石燈)이란..."부처님 진리의 빛"을 의미하며

               그 불빛이 꺼지지 않게 지킴을 하여  부처님의 광명을 널리 전한다는 의미였다는

               설명으로 새로 알게 된 그 의미에 마음 뿌듯했다 ... 

         이제 우리의 순례법회를 마치고 서울 행에 앞서 우연히 마주친 자연현상에 놀랐다

         하늘의 빛이 다리를 놓는다는 광각(光脚) 현상^^

         구름사이에서 빛이 하늘과 땅으로 다리를 놓아주는 아름다운 현상을 보여주었는데

         카메라의 한계가 그 빛을 다 전하지 못함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이 사진을 끝으로

          불광 선학단 순례법회 여행기를 마감하려 합니다......^^* 

 

                                      ♡   본    자    운   합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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