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광 창립 34주년 기념법회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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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8.10.02 조회15,977회 댓글0건본문
1974 - 2008
불광 창립 34주년 기념법회봉행
불광 창립 34주년(10월 12일)을 맞아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스님과
지리산 칠불사 회주 통광스님을 모시고
특별법회와 창립기념법회를 봉행합니다.
● 10월 5일(일) 오전 10시반 :
<특별법회>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스님
● 10월 12일(일) 오전 10시반 :
<창립기념법회> 지리산 칠불사 회주 통광스님
큰스님들의 높고 깊은 법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에 불광 가족 여러분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마하반야바라밀...()()()
========================== 각성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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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번역 강해한 책만 해도 <대도직지> <중용직지> <대학강목결의> 등 유학서적에서 <불조직지심체요절> <유식론> <대승기신론> <금강경삼매경론> 그리고 <남화경> <도덕경> 등 도교에 관한 책에 이르기까지 14집. 대부분의 책이 1000여 쪽에 달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요즘 일반서적으로 치면 30여 권 분량이다. 최다 간행으로 꼽히는 다산의 300집을 목표한 바 있는 스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 5월31일 스님이 회주로 있는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화엄사를 찾았다. “경전은 나 혼자만의 보물이 아니라 모든 중생의 보물이지요. 그런 점에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이고 그 다음이 경전이지요. 성불(成佛)도 마음에서 시작되잖아요.” “삼계가 오직 마음이고 만법이 오직 의식이라는 말입니다. 우주만법, 주.객관을 모두 설정하고 인식하는 게 ‘유식’ 두 글자이고, 불교를 대표하는 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반 불자들에게 해 주는 말도 마음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마음을 착하게 하고, 자기 하는 일을 성실하게 하라. 마음을 잘 거두어 잘 닦아야 한다고 말 합니다. 불교의 대의가 뭡니까.” 굳이 어려운 말을 쓰지도 않는다. “자기 마음, 자기의 뜻을 청정히 하라는 것이 부처님가르침이잖아요. 소승불교, 아함경에서 말하는 불교의 대의도 그것이 아닙니까? <금강경>의 무주상보시, 육조스님이 말하는 계정혜 삼학 등 부처님의 49년 설법이 다 함축되어 있는 말입니다.” 본질과 현상을 철저하게 꿰뚫어 일체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는 그 이치는 대.소승불교에 두루 빠짐없이 통한다는 것. 스님은 “경(經)만 다루는 사람이 아니다.” “선(禪)이 교(敎)요 교(敎)가 선(禪)으로 선을 모르는 사람이 교학을 제대로 강의할 수 없으며 강(講)을 제대로 한다면 선을 모를 수 없다.” 그래서 ‘왜 <화엄경>을 최고라 하는지’ 물으면 스님은 어느 새 선(禪)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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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광스님 ==========================
[죽비] 제월(霽月) 통광(通光) 스님 - 지리산 칠불사 회주
"고통과 욕망에 맞선 곡진한 마음, 그것은 불 속에 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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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그 종교의 목적은 고통을 여의고 낙을 얻는 데 있다. 특히 불교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고통의 바다라고 한다. 부처님은 세상의 고통을 여덟 가지로 설명하셨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 헤어지는 것, 원수끼리 서로 만나는 것, 구하는 데도 얻어지지 않는 것, 그리고 우리 몸 전체로 받는 괴로움 등 8가지이다. 그 중에서 근본적인 괴로움을 말한다면 죽음의 고통이다. 죽음이라는 것은 태어남으로 인해 있는 것이어서 결국 생사(生死)의 고(苦)가 가장 괴롭다고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생사의 고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가 된다. 생사의 고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 불교다."
▶ 통광 스님은?
1940년 지리산 자락 화개에서 출생. 18세에 발심하여 부산 범어사에서 여환 스님을 은사로 출가. 여러 선원과 강원에서 수학하고 탄허 스님의 법을 이었다. 동국역경원 수료, 역경사업에 진력. 칠불사를 복원하고 현재 쌍계사 승가대학장, 칠불사 회주. 번역 및 강설서: 고봉화상 선요·어록, 초의다선집, 서산 대사의 선교결, 황벽 선사의 전심법요, 증도가(근간) 등.
지리산 칠불사 회주 제월 통광(68) 스님은 참선수행의 경지가 높고 경전 연구에 해박하여 현대의 선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아자방(亞字房)으로 유명한 지리산 칠불사를 복원, 오늘의 대가람으로 일군 스님이다. 스님은 "우리가 부처님 가르침을 잘 수행하여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진리, 적멸법을 깨달을 때에 비로소 생사의 고를 여읠 수 있다"고 한다.
-한의사 공부하러 절에 갔다가 발심, 출가하다
스님의 고향은 지리산 자락 쌍계사 밑 화개이다. 부친이 한약국을 경영하며 서당을 열어 훈장으로 학동을 가르쳐서 어려서부터 한학과 한의학을 수업했다. 그 때 연곡사 서굴암에는 지효·능가·여환·홍선 스님 등이 참선수행 중이었다. 그러다 다른 스님은 떠나고 여환 스님만 남아계실 때 스님은 거기 갔다. 방을 한 칸 얻어 여환 스님을 시봉하면서 한의학 공부를 했다. 그 때 나이 18세. 감성이 순수하고 예민할 때였다. 청나라 순치황제의 출가시와 신라 부설거사의 사부시(四浮詩)를 듣고, 이종익 선생의 소설 사명대사를 읽었다. 그러면서 마음이 달라져 갔다. "의사는 육체의 병을 낫게 한다. 그러나 나는 모든 마음의 병을 낫게 하는 도인이 되자"고 발심 했다.
여환 스님을 보니 공부하신다는 게 앉아서 졸기만 하는 것 같았다. 스님께 여쭈었다. "스님, 공부하신다면서 앉아서 졸기만 하십니까?" "참선 한단다." "참선이 무엇입니까?" "화두를 참구하는 것이다." "화두가 무엇입니까?" "우주의 본체, 생명의 근본자리를 아는 방법이지." "저도 하면 됩니까?" "그럼."
그리하여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는 데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는가(萬法歸一 一歸何處) 화두를 참구했다. 도를 이루려면 승려가 되어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범어사로 출가했다.
-탄허(呑虛) 스님의 법맥을 잇다
통광 스님은 출가하기 전 이미 사서삼경을 익히고 통감 등 한학을 두루 공부한 터였다. 유학과 불교 그리고 선교(仙敎)에 두루 달통한 학자가 되기로 작심한 그는 당대에 유·불·선에 달통한 스님이 오대산 탄허 스님이라 들었다. 탄허 스님 문하에 들어가 역경원 연수생을 거쳐 탄허 스님의 장자 강의, 기신론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탄허 스님이 화엄경 80권을 번역·주해할 때 교정을 맡았다. 30대 때 탄허 스님은 그에게 법맥을 전수했다. 통광이 탄허의 맥을 이어 대강백으로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 때 탄허 스님이 통광에게 내린 전강게(傳講偈)는 이렇다.
태허공 스스로 형상없고 가이없음을 말하고/ 만상은 불이문을 크게 열었다/ 청산과 유수는 애오라지 지취(작용)가 같은 데/ 제월광풍을 다시 따로이 전하노라.(太虛自說無形外 萬像大開不二門 靑山流水聊同趣 霽月光風更別傳)
-칠불사를 30년에 걸쳐 복원하다
통광 스님은 아자방으로 유명한 지리산 칠불사를 1978년부터 복원하기 시작하여 오늘의 대가람으로 그 면모를 일신시켰다. 칠불사는 가락국 태조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이곳에 와서 수도하여 모두 성불했다하여 칠불사라 불린다. 신라 효공왕(897~911) 때 담공 선사가 선방인 벽안당을 아자(亞字) 모양으로 구들을 놓았는데 한 번 불을 때면 100일 가량 따뜻했다고 한다. 이 아자방은 당나라에까지 알려졌으며 방 구조의 탁월성으로 1979년 세계건축협회에서 펴낸 세계건축사전에도 수록됐다.
칠불사는 또 초의 선사를 비롯해 현대의 용성, 석우, 효봉, 금오, 서암 선사 등의 수행처로 유명하다. 1951년 1월 지리산 공비 토벌 때 국군의 전략적 방화로 모두 불탔다. 통광 스님이 1978년부터 칠불성지 복원 대작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르렀다.
스님은 "고향의 성지가 황폐한 것에 마음 아파 복원하기로 원을 세우고 천일기도를 시작으로 복원불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자기수행 열심히 하고 이타행(利他行)을 잊지 않는 것이 수도인의 사명이다
스님은 출가수행인은 열심히 수도하고 이타행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유하자면 어둠 속 보물은 등불이 없으면 볼 수 없듯이 부처님 법을 말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비록 지혜로운 근기를 갖추었다 해도 능히 알 수 없다"는 화엄경의 글귀를 인용, 간곡하게 당부한다. 자신이 깨치고 남을 깨치게 하는 자각각타(自覺覺他)야말로 수행인의 사명이라 한다.
-세상에 살면서도 부지런히 정진하여 도통하라
"사람들이 누리기를 원하는 다섯 가지 복, 즉 오복이라는 게 있다. 부귀, 장수, 건강, 덕, 그리고 잘 죽는 것이다. 오복을 누리려면 첫째 나는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야 되겠다라고 원을 세우고, 둘째 그 원에 위배되는 행위를 과감히 고치고, 셋째 적선을 하고, 넷째 항상 겸손해야 한다.
그리하여 오복을 누리더라도 인간의 수명은 100년도 못 간다. 그러니 세속적인 부귀영화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은 허망하다는 무상(無常)을 뼈저리게 느껴 도심(道心)을 일으켜야 한다. 도심이란 제 욕심만 탐내는 마음을 여러 사람을 위하는 원력(願力)으로 바꾸고 성내는 마음을 자비심으로 바꾸고, 어리석음을 지혜로 바꾸는 것이다.
지혜와 자비와 원력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여 스스로의 수행력을 높여야 한다. 옛글에도 욕심의 세상에 있으면서 참선하는 지견(知見)의 힘이여, 불속에 연꽃 피어 끝내 시들지 않네라고 했다. 출가해서만이 도를 이루는 게 아니다. 세속에서도 열심히 참구하면 도를 이룰 수 있다."
※ 각성스님과 통광스님에 관한 기사는 송파9구 공덕림 보살님께서
지대방에 올려주신 자료를 참조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