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플러스 7-8월호(통권 24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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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07.06 조회24,513회 댓글0건본문
불광과 송파/강동/광진구의 소식을 전하는 격월간지 불광사보 공감plus 7,8월호가 발행되었습니다.
공감플러스는 홈페이를 통해 보실수 있으며, 불광사 1,2층에 비치하고 있으니 무료로 가져 가실수 있습니다.
공감플러스 7,8월호 바로보기
이번 공감플러스의 주제는 "도심 속 자연 쉼터" 입니다.
도시인들이 가장 보편적인 쉼의 방식인 걷기를 소개하고, 불광사 인근의 자연쉼터를 방문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광진청소년성문화센터를 방문하여 청소년의 성에 대한 이야기와 요양센터에서의 목욕자원봉사, 송파구 인근의 맛집, 속리산 법주사소개, 학술연찬회 , 생태길라잡이 활동 등 기사로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호에서는 회주스님의 상좌이시며, 작년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하여 시인으로 출가를 결심하신 동명스님의 인터뷰 기사와 불광법당의 공사 진행사항을 감리단장 윤정훈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감플러스의 기사중 회주스님의 글 "종교와 정치가 실현해야 할 가치" 기사 전문을 올립니다.
종교와 정치가 실현해야 할 가치
어떻게 사느냐는 삶의 가치문제이다. 그것은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적 삶을 결정한다. 또한 학문, 예술, 정치, 종교 등 다양한 인간 활동은 저마다의 가치실현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 다양한 가치추구를 통해 개인은 자기실현을 도모하고 사회는 조화롭고 균형 잡힌 삶의 토대를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가치 이외의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지 않고 있다. 개인의 삶은 거대 자본의 주도 속에 예속되어 있고, 정치, 교육, 종교, 통일, 환경, 공동체 등 사회 각 분야는 심각한 위기다.
지금 우리사회 정치는 심하게 부패되어 있다. ‘이익정치’일 뿐, ‘가치실현 정치’가 아니다. 국가경영과 민족통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이익을 위한 권력투쟁의 정치이다. 지금 정치권력은 세대와 계층, 지역과 종교를 갈라놓고 표를 먹고 산다. 남북분단 상황마저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다. 종교도 정치와 별반 다르지 않다. 고달픈 삶들을 위로하고 의지처가 되어야 할 종교가 정치권력화 되어 권위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로 교세확장, 대형화 등 물량적 확대에만 골몰하고 있다. 종교 행위라는 무늬만 있을 뿐, 진실한 종교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우리나라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 민족과 국가가 또다시 강대국의 패권질서 속에 깊숙이 낙오될 것인지, 21세기 통일국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인지는 앞으로 우리의 결단과 노력에 달려있다. 한반도의 미래라 할 수 있는 남북통일은 반드시 성취되어야 할 민족적 과제이며 절대적 가치다. 국가의 미래인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고 국민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21세기에 걸맞은 가치의식과 국민통합으로 선진문화국가 건설에 주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정치와 종교는 본연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충실해야 한다.
종교의 본질은 자비와 사랑이다. 그것은 이념, 국가, 민족 등 그 어떤 차이도 초월해 하나로 아우르는 큰 마음이다. 그 마음으로 종교는 혼탁과 분열로 얼룩진 세상에 생명, 평화 그리고 평등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종교는 언제나 열려있는 마음과 깨어있는 시각으로 그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종교적 지혜의 안목으로 시대적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삶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종교적 성찰 속에 스스로 탐욕과 어리석음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리하여 진정 우리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진실한 삶의 가치에 눈뜨게 해야 한다. 또한 종교는 언제나 고통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삶과 같이 호흡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그들의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이처럼 종교는 종교 본연의 자리에서 구체적 실천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시대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헌신해야 한다. 이것이 종교가 사회에 존재해야 할 이유이며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