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어르신을 깨끗하게 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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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09.04 조회25,117회 댓글0건본문
오늘은 우리 대원3구에서 자랑으로 여기는 신행인 봉사활동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원래 둘째 주 토요일과 넷째 주 토요일이 정기적인 활동의 날이나 다음 주가 추석연휴인 관계로
요양원과 협의하여 한 주를 당겨서 갔던 것입니다.
담당은 1, 2법등이었으며 참석자가 적을지 몰라 다른 법등식구들의 참석도 요청하였는데 그렇게 하
지 않아도 될 뻔하였습니다. 그러나 4법등 도림거사, 3법등 무아거사님이 나와 주셨습니다.
그동안 긴 봉사중에 이제는 어르신들 개인의 성향을 알아 그 분들의 불편한 점, 목욕에 대한 기피증
등을 잘 알고 있기에 대처를 잘하고 있습니다.
한 어르신은 그렇게도 싫어 하시는데 오늘은 순순히 목욕을 받으셨습니다. 목욕중에 시원하게 응가
도 많이 하셨습니다. 목욕을 마치신 후 방으로가셔서 요양보호사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고맙다고 전
해달라"고 하셨답니다.
우리는 "직접하시면 되지 어찌 전해달라고 하시는감" 하고 웃었습니다.
다 마치고 나올 무렵에 그 할아버지의 침상으로 가서 손을 감싸 잡으면서 "할아버지, 고맙다고 하셨
다면서요? 우리한테 직접 그러면 되지 왜 아줌마에게 전하셨어요?"하고 농을 걸었더니 "응, 그라제
헌데 부끄러워서....." 하셨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심하지는 않으나 온전한 정신은 아닙니다.
오늘도 우리는 돌아오는 길의 마음은 맑고 시원하였습니다. 할아버님들의 목욕 후의 기분처럼요.
법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아래에 사진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