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조계종에 오만. 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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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10.15 조회25,658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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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있는 방북 허가 촉구한다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주최로 열린 금강산 신계사 낙성 4주년 기념 남북불교도합동법회 방북관련 기자회견에서 본부장 지홍스님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2011.10.14 doobig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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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통일부 장관 공개사과 요구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은 지난 13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남북 공동법회 승인 여부를 놓고 통일부가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 "무원칙하고 무능한 처사"라면서 통일부 장관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인 지홍 스님은 14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정부가 보인 무원칙하고 무능한 태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통일을 위한 남북교류라는) 중대사를 아무런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하루 만에 승인에서 불허로, 불허에서 승인으로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하는 처사는 결코 정부가 취해선 안 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13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남북 공동법회 하루 전인 12일 방북 불허를 통보한 뒤 2시간 후 입장을 바꿔 방북 승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홍 스님은 "통일부는 이번뿐만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비슷한 악습을 되풀이해왔다"면서 "이것은 이 정부가 통일과 남북교류 문제를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단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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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방북승인 기준 명확히 하라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주최로 열린 금강산 신계사 낙성 4주년 기념 남북불교도합동법회 방북관련 기자회견에서 본부장 지홍스님(왼쪽)이 취재진에게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혜일스님. 2011.10.14 doobig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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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특히 "통일부는 한국 불교계 대표종단인 조계종을 상대로 불손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정 행위를 일삼았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이것이 현 정부 출범부터 시작됐던 불교계 경시 태도의 연장선이라면 결과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민간교류 전면 허용을 요구했다.
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인 혜일 스님은 "개인 대 개인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국가 대 국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