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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첫째주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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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2.08 조회26,7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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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5일 첫째주 일요법회

첫째 주는 포살법회로 회주스님께서 새해를 맞이하여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한 법문을 주셨습니다.

법문에 앞서 보현행원송공연을 앞두고 있는 합창단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주셨구요,

법문 마지막에는 작년 법주스님12주기에 있었던 착공식을 떠올리시며

착공한 지 1년이 되는 동안 공사의 많은 진척이 있었는데 이것은 많은 대중들의 동참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지하를 파는 공사는 바위들을 뚫어야 하는 막바지

힘든 일이 남았지만 수월하게 마무리가  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새 법당 옥상 목조건물까지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더욱 마음을 모아 힘을 내자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부촉이 있었습니다. 불광의 자랑스런 임원분들께 찬탄을 드립니다.

    청년법회의 부촉도 많았는데요, 앞으로 더욱 번성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법문을 주보의 내용으로 올립니다.

게으르면 복덕이 적고 어리석음은 마음을 부수며 친한 사람들도 야박해지고 훌륭한 도를 얻지 못한다. 게으름과 나쁜 업과 어리석음에 덮여 열반의 길을 방해하므로 나쁜 과보를 받는다. 게으름에 빠져 일할 생각을 하지 않으면 시체와 같아 목숨이 헛되어 결과가 없다. - 정법염처경 -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아 작년과는 다른 한해를 살아보겠다며 여러 가지 결심을 한다. 우리 주변에서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거나 자기계발, 금연 등의 계획을 세워 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2012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세운 계획들은 처음 계획대로 잘 지켜지고 있는가?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새해 결심을 했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결심을 실천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이유로 ‘게으름과 나태함’을 1위로 꼽았다 한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이 넘친다. 모두 성취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과도한 계획을 세운다. 사실 바쁜 일상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되겠지’ 하고 꾀를 부리다가 게을러져서 이내 흐름을 놓치고 쉽게 포기를 하게 된다.

‘게으름은 짧게 보면 편하지만 길게 보면 고통스럽다’는 말이 있다. 게으름이 잠깐의 편안함을 줄 수는 있지만 나중에 그것 때문에 고단한 삶을 살게 된다는 뜻이다. 나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고 싶다면 부지런해야 한다.
목표관리 전문가들은 새로운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거나 절실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에 한번 자기 마음 돌아보기를 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변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게을러지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잘 제어하는 것이다.





어느 날 두 스님이 부처님께 명상수행의 주제를 받고 숲속 암자로 갔다. 그 중 한 스님은 마음이 산란해져서, 밤새도록 불을 쬐면서 어린 초보자와 잡담을 하거나 빈둥거리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다른 스님은 충실하게 수행을 하였다. 언제나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으면서 성실히 수행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아라한의 경지를 달성했다.

우기(雨期)가 끝나고 두 스님은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부처님은 그들에게 안거하는 동안 어떻게 수행을 했느냐고 물으셨다. 게으름만 피웠던 스님은 다른 스님이 매일 누워 자면서 수행을 열심히 하지 않고 지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러면 너는 어찌 지냈느냐?”고 물으셨다. 그의 대답은 자기는 보통 밤에 내내 불을 쬐느라고 자지 않고 일어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 두 스님이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아주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게으른 스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게으르고 마음을 흩트렸는데도 항상 깨어있었다고 주장하는구나. 그러면서 성실하게 수행한 다른 스님을 게으르다고 비난했다. 너는 비실비실하고 느린 말과 같다. 그에 비해 열심히 수행한 스님은 기운차고 걸음이 날랜 말과 같다.”

부처님은 시를 읊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슬기로운 사람은 흩트린 사람들 사이에서 깨어있고 조는 사람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아 준마처럼 달려 나간다. 비실비실한 말을 뒤에 남기고서.”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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