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紀 2556년 4월 둘째 주 일요법회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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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4.09 조회27,169회 댓글0건본문
봄, 생동을 알리는 계절입니다. 목련을 시작으로 지금은 개나리가 한창입니다.
그저께 까지도 찬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였으나, 이제야 두 손을 들고 만 추위
는 다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활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완연한 봄날을 맞은
석촌호수공원에 나들이를 나오신 시민들도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하였습니다.
불광법회에 동참하신 법우님들도 옷차림을 가볍고 화사하게 단장 하셨습니다.
오늘의 법회를 스케치 합니다.
새 법우 안내팀(현관 2층)
◀오늘의 법문 요약▶
오늘의 법문은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스님께서 주셨으며, 주제는「지금.여
기.나를 바꾸는 지혜」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은 기쁜 날이라고 하시면서 그 이유는 불광법우를 만나기 때문
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지난 달에도 하셨는데 진정으로 느끼시는 감정입
니다.
>보광당에 올라오면서 보니 법당이 비좁아 계단에도 앉아 계신 법우님들을 보았
다고 하시면서 그 분들을 위하여 박수를 유도하였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좋은 일을 많이 하였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나쁜 일이 일어나
게 되면 속이 상하고 심지어 절망하게 된다.
-요양원 봉사를 하러 가면 입소해 계신 분들이 무표정하고 짜증스러워 하는 것을
본다. 고맙거나 반가워하지 않음에 속이 상한다.
-상대방이 나의 좋은 의견을 반대하고 수용하려 들지 않는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그 정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해 보라.
>우리 사회는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 환경과 교육이 다른 사람, 취향이 다른 사
람으로 어우러져 있다.
-그것을 인정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나를 돌아 보아야 한다.
-자녀에게 거는 기대를 크게 가지지 말라. 부모와 자식이 생각하는 장래의 기준
이 다르다. 그들의 꿈을 존중하여야 한다.
-오래 전에 고려대학교에 다니던 우수학생이 학교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자퇴를
하였다. 20년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교에 들어왔는데 장래에 대한 인생설계
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한 자격시험 전문학원처럼 느껴
져 실망하였던 것이다. 실화이다.
.그 부모님들은 얼마나 상심하였을까? 그 학생도 부모를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에 너무나 아픈 마음이 들었다고 회상하였다.
.그러나 그 학생은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만족하고 좋은 일을 하고 산다.
법인스님과 회주스님의 차담
법회중 3층
>검소하고 열심히 사는 부부가 있었다. 그 부인은 언제나 남편의 씀씀이를 간섭
하여 어느 정도 재산을 늘렸다. 이 내용도 스님이 아시는 분의 실화이다.
-남편은 부인 몰래(간섭할 것이 분명하니까) 사업을 확장하려고 다른 사업에 투
자하였으나 운이 없었던지 전 재산을 날리고 빚도 지게 되었다.
-절망을 하였던 남편은 고민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부인에게 사실을 말하였다.
그러나 그 부인은 평소와 달리“당신, 혹 다른 마음을 품지마세요. 당신하고
가족만 있으면 우리는 굶어죽지 않아요.”라고 하였다.
-그 부인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소중한지를 아는 분이었다. 그 후 경제적으
로 예전 같지는 않아도 더욱 화목한 가정을 이룩하고 잘 살고 있다고 하셨다.
>이것도 실화이다. 어느 가족의 아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가해자는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었다.
-부모는 그 가해자를 얼마나 원망하고, 또 가해자도 크나 큰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을까. 상상해 보시라.
-그러나 재판이 있는 날, 아들을 잃은 부모는 법정을 찾아 재판관에게“우리는
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가해자를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합니다. 지금 이 자리
에서 용서하지 않는다면 마음이 또 약해질까 두렵습니다. 이 방청석의 여러 사
람들의 힘을 빌려서 말에 용기를 냅니다.”라고 하였다.
-그 부모는, 죽은 아들도 그렇게 하여야 마음을 편하게 할 것 같다는 생각도 아
울러 하였답니다.
>다음은 주보에 올려 진 내용인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하신 스님의 말씀을 더 적었
습니다. 청색 글씨는 주보의 내용이고 황색은 추가로 설명하신 것입니다.
[보왕삼매론(寶王三昧念)] - 주보를 따로 첨부하지 않습니다.
1. 念身不求無病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있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 하시기를 병고(炳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고 하셨느니라.
2. 處世不求無難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생활에 곤란이 있으면 없신여기는 마음과 사치
하는 마음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고 하셨느니라.
3. 究心不求無障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있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고 하셨느니
라.
4. 立行不求無魔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가 있으면 서원을 굳건하게 두지 못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고 하셨느니라.
5. 謀事不求易成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쉽게 생각한다면 마음을 경솔하게 두게 되나
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고 하셨느니라.
6. 交情不求益我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코져 한다면 의를 상하게 되나
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순결로서 사귐을 길게 하라고 하셨느니라.
7. 於人不求順適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순종하기를 바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
해 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으로서 원림(園林)
을 삼으라고 하셨느니라.
8. 施德不求望報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공덕을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덕을 베푼 것을 헌신짝처럼 버리라고 하셨느니라.
9. 見利不求霑分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게 되나니, 그
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고 하셨느니라.
10. 被抑不求申明
억울함을 당해도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이 들
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
으라고 하셨느니라.
◀오늘의 행사(공지)▶
>지장재일과 겹치는 날이라 조상님께 시식과 천도 기도를 봉행하였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거리 전법’을 하려는 구법회에서 회의를 하였습니다.
>북한산 중흥사 법당 공사‘상량식’이 있습니다.
-일시는 4월 18일(수) 오후 2시입니다.
-오전 11시 30분에 불광사에서 버스가 출발합니다. 미리 불광 사무국으로 접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광교육원에서는 ‘불광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붓다와 사양철학자와의 대화 : 개강은 4월 11일(수) 저녁 7시 30분입니다.
-초기불전 읽기모임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입니다.
지장재일 시식 준비
다음 주 수요일(4월 11일)은 총선거일입니다. 후보자님들은 며칠 남지 않은 기
간동안 온 힘을 다하여 자신을 알리고 있습니다. 법문 중 인 때에도 법당의 창으
로 선거유세 차량의 고성이 들렸습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께서“철학이 없
는 정치인”을 비판하였는데 정말 지금에 적절한 가르침인 것 같습니다.
법우님들, 우리의 민생을 편안하게 하고 국가를 부흥하게 할 국회의원을 뽑기로
해요. 긴 일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표지 사진은 종무소 초파일 연등 접수 봉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