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위한 하나 된 불심, 강남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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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5.11 조회27,427회 댓글0건본문
5월 10일, 강남지역 자비나눔 대법회에 4000여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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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열린 강남지역 불자대법회에는 4000여 불자들이 도량을 가득 메웠다. |
햇살과 꽃내음에 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진 5월 10일, 자비나눔정신을 실천하고자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서울 강남의 봉은사 도량을 가득 메웠다.
이날은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 4구 사찰 연합인 강남지역사암연합회(회장 정우)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자비나눔을 위한 강남지역 불자대법회’를 봉행한 날, 대법회에 참가한 3000여 불자들은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합송하며 자비심을 내는 것으로 법회의 문을 열었다. 행사는 1부 법회와 2부 문화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본격적인 법회에 앞서 진행된 강남지역 사찰의 연합합창단과 봉은사 풍물패의 식전공연은 대중의 환희심을 북돋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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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 사암연합회 회장 정우 스님(우)이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 스님에게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
강남지역사암연합회 회장 정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강남지역 불자들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무대석이 아닌 도량 곳곳에 자리한 대중들 때문일까. 정우 스님은 “지금 앉은 좌석이 많이 비었네요, 자리 하나 당 5000원인데 말이죠”라며 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우 스님은 강남지역 사찰에서 모은 자비나눔 기금 5000만원을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 스님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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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 스님은 법문에서 바라는 마음없는 자비심의 발현을 당부했다. |
법회에서 법사로 나선 前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은 “중생은 모두 부처님 마음을 지니고 있지만 그 마음을 별로 쓰고 있지 못하다”며 “자비심을 일으키면 그 것이 바로 발심 수행이다. 바라는 마음 없는 원력으로 자비정신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대중의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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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씨와 뮤지컬 배우 최재림 씨는 현재 공연 중인 넥스트 투 노멀의 노래를 대중에게 선사했다. |
박칼린 씨는 “정우 스님과의 인연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불자님들이 불러주신다면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 씨도 “사회 소외계층을 돕는다는 취지가 너무나 좋다”며 “무대에 서게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서울 불광사 주지 지홍 스님은 “그동안 강남사찰 간의 연계활동이 부족했다”며 “향후 연대를 강화해 불교정신을 활발히 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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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와 햇빛으로 일부 대중은 경내 풀밭과 전각 아래에서 법회에 동참해 야단법석을 이뤘다. |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자비나눔을 주제에 맞춰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동참까지 이끄는 나눔마당도 펼쳐졌다. 그동안 법회 때만 열리던 봉은사 일주문은 활짝 열렸다. 경제ㆍ문화ㆍ교육의 중심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의 대규모 법회는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도 남았다. 오후 2시 행사 전부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아름다운동행에서는 201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도입될 예정인 길거리 연꽃모금함을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거리 모금을 진행했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김현철 씨는 “업무차 지나가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기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날 대회에 맞춰 특별캠페인을 진행한 아름다운가게 봉은사점은 초만원이었다. 협약에 따라 봉은사점 판매수익금의 30%는 사회복지법인 봉은에 돌아간다. 아름다운가게에서는 법복(1000원)이 인기였다.
박찬정 아름다운동행 사무국장은 “오늘 봉은사에서 불전함 등에 수금된 보시금까지 모두 아름다운동행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단위사찰에서 이런 동참은 처음이다. 기부 받은 5000만원과 함께
또 입적한 前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치아사리 친견과 북한사찰 사진전도 열렸다.
봉은사 신도 혜진 안진숙 씨(63)는 “법회와 함께 북한 사찰도 살펴 볼수 있어 새로운 기회였다”며 “이런 행사에 자주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 5시, 찬불가 합송과 함께 법회는 막을 내렸다. 참석한 4000여 불자들은 각자의 집과 사찰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앞마당을 가득 채웠던 자비심은 떠날 줄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