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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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7.03 조회27,854회 댓글0건본문
불기 2556년 7월 1일 첫째주 일요법회가 보광당에서 있었습니다.
전날의 비로 더운 여름날의 열기가 조금은 선선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본공스님의 포살의식으로 또 흐려져가는 마음을 정화시키며
또 한 달동안 지계를 잘 지켜보리라 다짐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회주스님은 리셋증후군이란 주제로 법문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역경에 처해 삶을 지워버리고 싶더라도
그 환경을 인내하며 진실되고 성실하게 살아가라고 말씀이셨습니다.
더불어 회주스님께는 우리 불광사에서 진행되어가고 있는 불사의 상황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3.4개월전부터 불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며 ...
곧 지하 어려운 공정이 다 끝나고
속도가 빠른 공사들이 남았다고 합니다.----
개인적 삶이나 정치경제적 삶에 어려움을겪고 있지만 기도속에서 슬기롭게 잘 극복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위탁하고 있는 송파노인요양원에서 봉사하고 있는 여러 구 보살님들과
꾸준하게 목욕봉사를 하고 계시는 대원구 거사님들을 찬탄하셨습니다. 덕분에 요양원이 우수하고도 쉽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어르신들도 한결 편안하게 모실수 있다고 합니다.
부촉이 있었습니다. 부촉받으신 모든 분들께 찬탄을 드립니다.
---부촉자 명단---
불광사 교무 여공스님
송파9구 5법등-마하보살 명원행 이숙재 , 반야보살 보명심 하초임, 바라밀보살 명원심 한월희
송파9구 7법등-마하보살 일심행 김정숙, 반야보살 진수행 이명우,
바라밀보살 본 광 김영희, 보리보살 지운성 허경자
송파17구 2법등-마하보살 정월화 안희영
구도부- 부장 법 도 차종성,총무 불 조 조상구
종무지원팀-총무보살 무구성 홍순애,팀원 연담심 곽순영,팀원 법성행 황연자
연꽃법회-지도교사 혜 림 장지혜
불광사 교무스님으로 부촉받으신 여공스님이십니다.
현재 월요일에 천수경과 반야심경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강의가 좋다고 합니다.~^^*
*법회소식으로는 생명평화 1000일 정진 동참안내가 있었습니다.-불광사는 7월 한달간이며
조계사에서 1인 1시간이상입니다.법우형제분들의 많은 동참바랍니다.
*오늘 합창단들의 찬탄곡은 조원행 지휘자선생님의 "연꽃향기"라는 신곡 발표가 있었습니다.
8월 첫째주쯤에도 또 한 번의 신곡 발표가 있으니 귀 기울려 찬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역경에 처했을 때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 하나하나가 모두 불리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들이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힘과 약이다. 영약은 입에 쓰듯이 역경은 잠시 몸에 괴롭고 마음에 쓰지만, 그것을 참고 잘 다스리면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 채근담 -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리셋(지우고 다시 시작함)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한다. 리셋 증후군이란 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리셋 버튼을 눌러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처럼 현실도 마음에 안 들면 리셋이 가능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시스템을 초기화 상태로 돌리는 컴퓨터 리셋과 비슷하게 현실에서도 잘못하거나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지우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여기는 것이다.
리셋증후군의 대표적 특징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리셋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나 인간관계를 쉽게 버리고 다시 시작하려는 사회 부적응 현상을 보인다. 작은 일에도 참지 못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자기 위주의 행동을 보이고 책임감이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그것이 범죄행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절도나 폭행 심지어 살인을 저질러도 그것을 단지 게임으로 여기고, 자신의 죄책감을 신경 꺼버리면 자신의 행위도 없던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도 리셋 증후군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눈앞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여 충동적으로 죽음을 생각해 버리고 만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견디지 못하고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 해버리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기를 바란다. 실타래처럼 꼬여있는 고민들을 가위로 잘라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선(善)에는 일곱 가지가 있다. 고난을 만나더라도 피하지 않고, 가난하여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어려운 일을 상의하고, 서로 도와주고, 하기 어려운 일을 해주고, 주기 어려운 것을 주고, 참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이다.” - 사분율 -
삶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힘든 일을 겪을 때 우리는 리셋(지워버리려고 한다)하고 싶어진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책임을 지려는 태도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반드시 배울 것이 많이 있다. 옛 말에도 역경 속에 핀 꽃이 더 아름답다고 했다. 지금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인내하는 마음을 잘 길러야 한다. 진실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