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필연 (7월 다섯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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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7.31 조회28,144회 댓글0건본문
불기 2556년 7월29일. 다섯째주 일요법회가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답게! ..법당에서의 에어컨도 선풍기바람도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땀을 많이 흘리셨지요! 그러나 여름에는 땀을 적당히 흘려줘야 건강하게 겨울을 나게 된다고 합니다.
좋은 법문과 강연이 있는 불광법당에서의 땀은 더 값지겠네요!
오늘의 법문은 고려대학교 철학과 조성택 교수님이 하셨습니다.
강의 주제는 "우연과 필연: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개인의 삶과 역사"입니다.
조성택 교수님의 외할머니께서는 신심이 돈독하신 불자셨다고 합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집안에 불상사가 일어나면 업장이려니... 또는 무상해서 그런 것이라며
평상심을 유지하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교수님은 과연 불교가 이것만 가르치는 것인지 의문스러우셨다고 합니다.
개인과 사회의 흥망 성패가 어디에 달려 있는 것인지 불교적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철학적으로 되짚어 보셨습니다.(중간생략)
오늘날 한국의 불교인들은 삶의 흥망성패 즉 길흉화복이 다 부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동안 지었던 업에 따른 과보라고, 또 무상한 것이니 분별심을 내지말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연도 필연일 수도 있지만 탈속적인 일이니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합당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아와 무상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답변들입니다.
부처님은 우리가 과거에 어떠한 숙업을 지었더라도 현재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처님시대에는 크게 두 가지 관점이 대립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는 단멸론으로 현재의 나의 모습은 이미 운명적으로 결정이 되어있다는 관점이고,
또 하나는 상론으로 현재의 나의 모습은 변하지 않으며 우연적으로 인연 따라 일어날 뿐이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부처님은 이 두 가지의 중간적인 입장으로 연기법을 설하셨습니다.
우유를 예를 들면, 우유라는 인에 효모와 온도라는 연을 더하면 버터나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새로운 것이 생겨납니다.
우리의 삶도 과거의 업과 현재의 연이 만나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특정 모양이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아이며 무상입니다. 숙명론처럼 과거의 업에 의해 결정되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들 중생 즉 부처라고 하지만, 중생이 바로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중생에 ‘연’이 있으면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연이 바로 바라밀행이며 수행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업장으로 또는 무상으로 돌리지 말고 연기적으로 사유하시기 바랍니다.
*법회소식*
-7월 31일 학업성취 100일 기도 입재
-8월 1일 호법법회
-8월 4일 백중 3재
-8월 5일 지장재일
-불광 의식집전 교육:8/6, 8/13, 8/20 오후2시, 저녁 7시30분
-중,고등학생 여름 수련회:8/2~8/5, 강원 삼척 용해사
*신나게~건강하게~어여쁜 목련싣달들이 부처님의 진리광명속에 참된 삶으로 거듭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