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웃겨드립니다. - 공감 Plus > 불광소식

함께하는 불광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신행공동체 불광


당신을 웃겨드립니다. - 공감 Plus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1.11 조회29,214회 댓글0건

본문

겨울의 초입, 한파와 폭설로 겨울다운 겨울을 제대로 만끽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더불어 「공감PLUS」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새 마음으로
새 아침을 맞이하려 합니다. 녹록치 않은 도시의 삶, 우리의 추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희망 메시지는 어디에 있을까요? 골목 골목을 누비며, 바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체온으로 삶의 온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웃음이 가득 담긴
「공감PLUS」 1+2월호와 함께, 한바탕 큰 웃음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주머니는 가볍지만 마음은 넉넉하게(글 회주 지홍스님)

기상청이 올 겨울은 유독 추울 것이라는 장기예보를 내놓았다. 또한 새해에 우리의 삶을 예측하는 여러 전망들도 겨울날씨만큼이나 냉기류다. 계속되고 있는 세계경제 불황, 저성장 기조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 부동산 거품붕괴와 가계부채 증가, 고물가 등 생활 기반인 경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연말연시가 기대와 희망으로 설레기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지, 활로 모색으로 고민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한때 아파트를 사고파는 일이 재산을 불리는 재테크나 집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
들이 그로 인해 대출상환 능력을 상실한 집을 가진 하우스푸어로 전락했다. 게다가 중년층의 조기 퇴직까지 겹쳐, 윤택한 삶을 기대하고 열심히 살았음에도 앞으로 노후가 불안할 뿐이다.

그런데도 세상은 여전히 호화롭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신상품들이 즐비하고 값비싼 명품과 최신 스타일로 치장한 사람들이 활보하는 거리는 고단한 삶에 지친 어깨를 더욱 위축시킨다.
이제 국민 대다수는 스스로를 가난한 서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 고물가와 고용불안 그리고 가계부채 등으로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로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간다. 한 쪽은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으로 또 한쪽은 상대적 박탈감, 피해의식으로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마음과 삶이 병들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물질에 대한 화려한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
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집착하게 되면 병폐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물며 약육강식의 논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는 물질 중심가치다. 비록 세상의 흐름이 그렇다 해도 편승할 일이 아니다. 낙오나 패배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인생을 설계하고 서로를 이롭게 하는 참다운 가치를 실현하며 살아야 한다.

경에 지옥과 극락에서는 똑같이 긴 수저를 이용해 밥을 먹는다고 한다. 극락 사람들은 그 긴 수저로 앞사람에게 먹
여주고 지옥 사람들은 자기 입에만 넣으려다 제대로 먹지 못해 항상 배가 고프다는 얘기가 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많은 돈이 아니다. 어떻게 사느냐 하는 삶의 방식에 달려있다. 서로가 배려하고 양보하는 삶이 세상을 따뜻하고 넉넉하게 한다.

조기 퇴직한 남편과 함께 트럭으로 행상을 시작한 부부가 있다. 남편은 시골 골목골목을 돌며 쑥스러운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고 씩씩한 아내는 물건을 판다. 장사하느라 목이 아픈 아내를 위해 남편은 모과차를 만든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에 춥고 고단한 이들의 일상이 훈훈하게 느껴진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나누고 누리고 살아야 할 소중한 가치며, 일상의 고단함을 견디고 역경을 극복해 내는 힘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도 이 같은 가치의식이 분명하다면 삶의 활로는 열린다.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면 그에 맞춰 살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기존의 생각의 틀, 삶의 습관이다. 꼭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허영이고 욕심인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 올 한 해 비록 주머니는 가볍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게 살아보겠다는 각오로 시작하면 봄이 좋을 것이다. 그러한 선택이 위기의 한 해를 좋은 해로 바꾸는 전기轉機가 될 것이다..

올 봄 불광사는 중창불사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불광사도 더 커진 전법 역량으로 이러한 위기 극복에 주력할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참다운 가치의식을 일깨우고 체험케 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며, 또 앞으로도 언제나 약자의 손을 놓지않겠다는자비원력으로부처님의가르침을실천할것이다.

이 같은 불사성취로 확대될 불광사 신행공동체의 역량은 개인의 삶과 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39길 35(석촌동 160–1번지)불광사 TEL. 02)413-6060FAX. 02)413-6781 링크트리. linktr.ee/bulkwangsa Copyright © 2023 BULKWANG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