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신년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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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1.09 조회29,189회 댓글0건본문
밝은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자. 기쁨이 찾아오는 오늘임을 믿자. 마치 그리운 님이 찾아오는 날처럼, 우리가 맞이하는 우리의 오늘은 내 마음 생명이 열려오는 것이니 내 마음이 밝고 행복할 때 오늘이 나를 희망과 행복으로 맞아준다.
불광사의 신년법회는 여느 일요법회와 식순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반야보살 행원기도문을 대중들과 함께 합송하고, 부처님전에 꽃으로 장엄도 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새로이 닦아 새마음 새뜻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보윤 회장님의 신년사와 지도법사 본공스님의 2013년 첫 포살이 봉행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회주스님의 법문은 법회보 내용으로 대체 하겠습니다.
기상청이 올 겨울은 유독하게 추울 것이라는 장기예보를 내놓았다. 또한 새해에 우리의 삶을 예측하는 여러 전망들도 겨울 날씨만큼이나 냉기류다. 계속되고 있는 세계경제 불황, 저성장기조에 따른 고용시장 악화, 부동산거품붕괴와 가계부채 증가, 고물가 등 생활기반인 경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새해벽두부터 기대와 희망으로 설레기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활로 모색으로 고민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윤택한 삶을 기대하고 열심히 살았지만 앞으로 노후가 불안할 뿐이다. 그런데도 세상은 여전히 호화롭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신상품들이 즐비하고 값비싼 명품과 최신 스타일로 치장한 사람들이 활보하는 거리는 고단한 삶에 지친 사람들 어깨를 더 위축시킨다. 이제 국민 대다수는 스스로를 가난한 서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 고물가와 고용불안 그리고 가계부채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로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간다. 한쪽은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으로 또 한쪽은 상대적 박탈감, 피해의식으로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마음과 삶이 병들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물질적 화려한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집착하게 되면 병폐가 생기기 마련이다. 비록 세상의 흐름이 그렇다 해도 편승할 일이 아니다. 낙오나 패배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방식대로 인생을 설계하고 서로를 이롭게 하는 참다운 가치를 실현하며 살아야 한다.
경에 지옥과 극락에서는 똑 같이 긴 수저를 이용해 밥을 먹는다고 한다. 극락 사람들은 그 긴 수저로 앞사람에게 먹여주고 지옥 사람들은 자기 입에만 넣으려다 제대로 먹지 못해 항상 고통스러워한다. 삶을 평화롭고 풍요롭게 하는 것은 많은 돈이 아니다. 삶의 방식에 달려있다. 서로가 배려하고 양보하는 삶이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
조기 퇴직한 남편과 함께 트럭으로 행상을 시작한 부부가 있다. 남편은 시골 골목골목을 돌며 쑥스러운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고 씩씩한 아내는 물건을 판다. 장사하느라 목이 아픈 아내를 위해 남편은 모과차를 만든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에 춥고 고단한 그들의 일상이 훈훈하게 느껴진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누리고 살아야 할 소중한 가치며, 일상의 고단함을 견디고 역경을 극복해 내는 힘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면 그에 맞춰 살아야 할 것이다. 문제는 기존의 삶의 습관이다. 올해는 비록 주머니는 가볍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게 살아보겠다는 각오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한 선택이 위기의 한해를 극복하는 전기(轉機)가 될 것이다.
올 봄 불광사는 법당공사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불광사도 더 커진 전법역량으로 이러한 위기 극복에 정진할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참다운 가치의식을 일깨우고 체험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며, 또 앞으로 언제나 약자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자비원력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것이다.
이 같은 불사성취로 불광사 신행공동체의 역량은 개인과 사회평화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이후에는 부처님전에 합창단의 음성공양과 수석 부회장 효덕 정인영 거사님의 신년법회 발원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95분의 임원이 부촉하여 근래 들어 가장 많은 분들이 한번에 임원으로 부촉되는 경사도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법회소식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 부처님전에 스님들과 회장단, 원로, 명등, 선학, 부서장들이 헌화 하였습니다.
@ 보윤 법회장님의 신년사
@ 지도법사 본공스님의 포살
@ 3층에서의 법회 모습
@ 연꽃, 목련싣달 법회(지도법사 철영스님)에서도 포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회주스님의 신년 법문
@ 마하보디합창단의 공연
@ 법당 가득 불광 법우형제 여러분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 임원 부촉
@ 12월 31일자로 지도법사 본공스님께서 교정관련해서 법무부 장관상을 받으셨습니다.
@ 12월 31일자로 지도법사 본공스님께서 교정관련해서 법무부 장관상을 받으셨습니다.
@ 총 95분이 부촉 받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