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7년 7월2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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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07.15 조회30,664회 댓글0건본문
지루한 장마기간의 무상한 날씨는 수행시 일어나는 번뇌와 같아 종잡을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습하고 무더운 장마가 끝나면, 무더운 더위가 계속되다가 청명한 날씨로 우리를 달래줄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계절이 주는 여름과일과 풍성한 야채들, 대지를 뒤덮은 수풀의 녹음도 생기로 가득차 있어 즐기만 한 계절입니다.
그리고 하안거 결제중이신 스님과 대중들, 백중49일 기도로 증진하고 계신 보살님들은 더위속에서 인욕을 익히고, 치열한 수행으로 값진 결실을 맺고, 이 세상을 밝히는 힘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중생의 병, 보살의 병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스님
중생의 병은 무명에서 생기고 보살의 병은 대비에서 생긴다.
무명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자유롭고 자비심이 넘치는 세상이 되는가에 대한 이치를 모르는 것이고, 이 이치를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에 병이 생긴다.
중생은 누구이며, 보살은 누구인가.
특정한 보살과 중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마음을 가지고 살면 중생이고, 보살이 마음을 가지고 살면 보살이다. 심술굳고 속좁은 선택을 하면 중생이고, 넓은 마음 대비의 마음을 내면 보살이라는 말이다.
大慈란 모든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고, 大悲란 모든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일이다. 또 大慈는 기쁨과 즐거움의 원인을 중생에게 주고 大悲는 고통을 벗어나는 원인을 그들에게 준다. -대지도론-
대비는 공과 연기의 가르침이다.
공의 이치는 텅비어 있음(자성이 없음)에 있다. 두드리면 소리가 나고 두드리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 것과 같아서, 내가 어리석은 마음으로 살아가면 중생이고 지혜와 자비로 살아가면 보살이 된다는 의미이다.
연기의 가르침은 원만구족(모든 것을 갖춤)을 실현하는데 있다.
사람은 여러 재능을 모두 갖출 수가 없으나 인격은 다 갖출려고 노력해야 한다. 잘못된 것은 고칠려고 노력해야 함을 의미한다.
흔히 우리는 불교를 깨달음의 종교라고 한 문장으로 규정한다.
깨달음은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지혜 자비 수행 보살행 등. 이러한 깨달음은 우리의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원융무애’함의 특성을 지닌다.
즉 지혜와 자비가 쌍으로 나타나고, 새가 양 날개로 날고 자동차가 네 개의 바뀌로 달리듯이 함께한다. 그리고 부처님을 찬탄하면서 중생을 찬탄한다.
문수보살은 앓아누워 있는 유마힐을 문병하기 위해 여러 대중들과 함께 바이샬리로 가서 그에게 문안했다.
“병환은 좀 어떻습니까? 부처님께서도 안부를 전하셨습니다. 병은 어째서 생겼으며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을까요?”
유마힐이 대답했다.
“모든 중생이 앓기 때문에 나도 앓습니다. 만일 중생의 병이 나으면 내 병도 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살을 중생을 위해 미혹의 세계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미혹한 세계가 있으면 병도 있게 마련입니다. 만일 중생들이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보살도 병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살의 병은 대비심에서 일어납니다.” -유마경-
보살은 중생으로 말미암아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말미암아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을로 말미암아 깨달음을 이룬다. 드넓은 광양에 서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가 꽃과 열매가 무성하듯이, 생사광야의 보리수도 그와 같다. 모든 중생의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은 꽃과 열매가 된다.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과 열매를 맺는다.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면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므로 보리(깨달음)는 중생에게 딸린 것이다. 중생이 없다면 보살은 깨달음을 이룰 수 없다. -화엄경-
지혜와 자비심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수행으로 호흡을 관찰하고, 일어나는 느낌과 생각을 놓치지않고 지켜보면서 알아차리고자 하는데, 이때 내면의 세계를 다스린다는 명분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데 소홀한 경우가 생기기 쉽다.
자비심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옳다거나 사랑한다는 명분하에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고 표현하여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자비심을 행하는 데에는 지혜(면밀한 배려와 관찰)가 있어야 한다.
연기법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짐을 설하는데 이말은 나(이것)와 대상(저것), 즉 나와 남을 관찰하는 것이라고도 할수 있다. 그리고 자비심을 남의 마음을 헤아릴 때 일어난다.
자비심은 관심이 있다는 표현이다.
관심이 없으면 화를 내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않는다. 사랑하는 자가 엉뚱한 길로 가거나 불행을 선택하는데 화가 나지 않을 리가 있는가?
그러므로 자비심을 갖는 순간 사랑하게 되고, 아파하게 된다. 진정한 자비심은 불이익과 당분간의 인간관계가 해쳐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즉 입장바꿔서 생각함이다. 입장바꿔 생각하면 상대가 고통스러워하는 원인을 알 수 있어서 고통을 벗어나 행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자비심은 상대방을 행복하게 한다.
자비심은 내 행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내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비심이다. 축하할 일이 있을때 진정으로 기뻐하고 축하해주는가? 자신이 못한 욕구를 자식에게 강요하지 않는가? 등의 질문으로 자신의 수행(자비심)을 점검해야 한다. 수행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자애, 진실, 겸손, 허심탄회, 동정심, 연민 등의 감정은 나를 편하게 만들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조건들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인 자비심이 선행조건이 된다. 우리는 자비심으로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추구할때, 청정한 삶, 깨달음의 보살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연꽃은 진흙 속에 살면서도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듯이, 보살은 세속에 살면서도 세속의 일에 때묻지 않는다. 사방에서 흐르는 강물도 바다에 들어가면 모두 짠맛이 되듯이, 여러 일을 통해 쌓은 보살의 선행도 깨달음에 회향하면 해탈의 한 맛이 된다. 보적경-
금주의 다짐
만약 자녀들의 병이 안 끊이고 부모이 뜻 어기며 나쁜 벗에 물들 때 무엇보다 먼저 부부화합에 관심을 둘 것이다. 가족의 병은 이것이 병자 한사람의 병이 아니다. 그 가정정신 분위기의 구체적 나타남이다. 건강을 화목으로 가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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