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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7년 3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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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3.11.25 조회31,5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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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안거 결제일입니다. 불광 불자들은 거의 모두가 오늘부터 90일간의 바라밀 기도 또는 참선수행을 하게 됩니다. 스님께서는 수행도 기도도 정견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정견이 서야 제대로 공부가 되고, 보리심을 증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 안거기간에는 반야바라밀이 무엇인지를 깊이 사유하려고 합니다. 매일 반야심경을 외우지만 관자재하지도 행심반야바라밀다를 하지도 못하고, 게다가 조견오온 개공도 연기실상도 알지를 못합니다. 반야심경을 너무 쉽게 입으로만 외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금강경을 읽으며 사상(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여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를 스스로 점검하려고 합니다.

불광 보살님, 우리 모두 함께 정진하는 90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부(기도, 수행) 많이 한 사람도 계시고 처음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함께 정진하면서 도움을 주고 받았으면 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운명을 창조하는 바라밀 정진 기도

                                                    불광사 선덕(先德) 혜담스님

 부처님 재세시부터 시작된 안거가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90일 동안을 여름과 겨울에 산문출입을 금하면서 참선 수행하는 것으로 체계가 잡혔고, 지금도 조계종에서는 3000명이 선방에서 참선을 하면서 안거를 하고 있다.

  안거를 참선스님만 하는 것이라는 관념을 깬 것이 불광사에서 여름 50일 기도 겨울 50일 기도를 한 데서 시작되었다. 불광사에서는 50일간 바라밀 기도를 정진하면서 내생명이 한량없는 부처님의 무량공덕 생명이며, 반야바라밀로 밝게 걸어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오늘 주제인 운명을 창조한다는 것은 큰스님이 행복을 창조한다는 말씀과 비슷하다. 운명을 창조한다는 것은 각자가 운명을 지배해서 끌고 간다는 것인데, 이 운명을 창조한다는 것이 마하반야바라밀이며, 이것을 내 생명으로 하기 위해서 기도를 하는 것이다.

『반야심경』에는 제법공상(諸法空相)이라는 말씀이 있다. 모든 현상들 일체가 모두 법인데, 그 모든 법이 공하다는 것은 우리의 인식과 의식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법이라는 말은 삼라만상의 보이고 들리는 형상적인 모든 것을 의미와, 법칙, 철칙, 규법이라는 의미, 그리고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불광에서 쓰는 반야바라밀은 진리자체인 법을 뜻한다.

  반야바라밀의 진리는 우리 의식 내부가 ‘무(無)’ ‘공’이라는 것이다. 공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식이나 인식차원을 벗어난 것이므로 말로 따질 수 없고, 그러기에 제법이 공하다고 하는 것이다.

  이 공을 알기 위해서 하는 것이 반야바라밀 염송이다 지극정성으로 하면 제법이 공한, 또는 없는 것이 보인다. 공은 실제로 없는 것(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이것이 모든 것을 만드는 당체이며 창조자이며 절대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은 없다는 것에 눈을 떠야 하는 것이다. 오온 12처 18계가 없고, 사성제까지도 없음을 알 때 진리가 보인다. 예를 들면 구름이 벗겨지면 하늘이 나타나는데 그 속에 태양이 빛나고 있다. 구름이 없을때 하늘이 드러나기에, 구름은 없는 것이라고 하고, 무라고 하기도 하고 공이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 현상 세계인 구름의 변화를 보고 느끼며 살지만, 일심으로 깊은 마음으로 자신을 돌이켜 볼 때, 이 현상이라는 것은 뜬 구름과 같은 존재고, 이 존재 깊숙이 들어가서 보면 그런 것이 없다는 말이다.

  모든 법이 공한 그 자리는, 이런 현상 대립 경계에서 벗어난 자리이다. 이 생각 저 생각 망상 경계에서 벗어난 자리에 이르러서,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다”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자리는 완전무결한 상태로 이미 이루어진 세계이며, 그 세계 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내 생명이 불생불멸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를 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나의 손, 내 몸이라고 할 때의 ‘나’는 이것이 육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생명(불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법 가운데 살고 있기 때문에 막히는 것도 있고, 괴로워하는 것도 있고, 분노심이 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의식을 그렇게 할 뿐, 실제의 땅은 ‘제법이 공한 자리’이다. 제법이 없는 깊은 곳에 내 생명의 뿌리가 있는 것이다.

『대품반야경』〈대명품제32〉에는 “선남자 선여인이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듣고서 받아 지니며, 가까이하여 독송하고, 바르게 사유하여 일체지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독약냄새를 맡게 해도, 혹은 사악한 요술을 사용해도, 혹은 불구덩이에 떨어뜨려도, 혹은 깊은 물속에 빠뜨려도, 혹은 칼로 죽이고 해도, 혹은 독약을 먹여도 이와 같은 온갖 나쁜 것들이 다치게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은 크게 밝은 주문〔大命呪〕이며, 위없이 밝은 주문〔無上明呪〕이기 때문이다.” 라는 말씀이 있다. 무슨 까닭에 반야바라밀을 염송하는 불광의 정진 기도가 위와 같이 운명을 새롭게 창조하게 되는가?

  내생명은 절대 청정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청정은 구름이 있다가 벗겨지고 허공이 드러나면 그 자리는 더러움과 깨끗함을 넘어선 절대청정을 의미한다

  불교에 있어서 기도는 ‘자기를 맑혀 그 청정성(淸淨性)을 행하는 것’이다. 청정성이란 완전무결한 궁극적인 법이다. 생명과 존재의 실상이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불행도 없고 괴로움도 없으며 일체 재난이란 말조차 없다. 때문에 청정을 회복하면 생명력을 속박하여 나타났던 병도 사라지고, 자기 능력을 속박해서 가난했던 빈궁도 사라진다.

『유마경』에 부처님이 병이 든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부처님을 조롱할 것이라고 하니 유마거사는 부처님께서는 이 원래 병이 없으시나, 중생을 위하여 세상에 나오셨기에 병환이 있다. 이 몸은 육체적인 몸이나 이 육체적인 구성하고 있는 본래의 영원한 생명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마치 꽃이 시들어도 뿌리가 살아있으면 그 나무의 생명이 계속되듯이 우리의 육신이 병들어도 본래의 생명은 병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시지 않으실 때는 좌선을 하셨는데 좌선이 내생명이 한량없는 공덕 생명임을 지켜보는 것이고 정(定)이다. 견고하게 절대청정자리에 들어서 현상계에서 그 자리가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이며, 청정한 실상을 본 자는 견성한 자이다.

  그러나 절대청정을 체험하기는 쉽지가 않다. 마조스님의 수천이 넘는 제자가운데 139명만 견성을 했다고 한다. 그만큼 힘이 든다는 것이다.

  불광에서는 견성을 하라고 하기보다는 자성을 믿어라고 한다. 우리가 내생명이 한량없음을 믿고 한시라도 잊지 않는다면 법문도 필요 없으나 우리는 그 사실을 잊기에 끊임없이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량없는 공덕생명을 믿고 이 공덕생명이 이미 나에게 주어져 있음을 믿고 반야바라밀 기도를 하여야 한다. 기도는 뿌리인 본래청정한 생명이 있음에 눈을 떠게 하는 것이며, 그것을 보는 것이다. 즉 매일 불생불명 불구부정 자리를 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는 ‘우리아이 좋은 대학에 붙여주세요’가 아니라 ‘내 자식이 공덕생명으로 살아가고 있으므로 고맙습니다’고 하는 것이다.

  일체유심조의 도리는 내가 어두운 것을 가지면 어두운 것이 나타나고 밝음을 가지면 밝음이 나타난다. 반야바라밀의 밝음을 관하면 병이 없어지고 가난이 없어진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알기만 해서는 안 된다 자유자재로 내어 쓰야 한다. 내어 쓰기 위해서는 정진을 해야 한다.

  법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를 수용하고 성취해가는 정진에 의해 반야바라밀다가 완성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불교의 기도에는 사실상 기원(祈願)이 발붙일 자리가 없다. 오직 일심으로 하는 염불과 염송, 그리고 무한한 은덕으로 감싸주시며 바른 법으로 성숙시켜 주시는 부처님을 향한 감사가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면 불보살님께 구하여 얻겠다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청정하고 원만 구족한 불보살님의 마음으로 회복하는 것이 기도인 것이다.

  때문에 우리들이 반야바라밀을 염한다는 것은 바로 이 흔들리는 현상세계에서 흔들림이 없는 진리의 세계에 나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다른 생각 가운데 빠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내 마음을 가다듬는 것, 이것이 반야바라밀을 염송하는 것이다.

  청정함은 깨끗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움과 깨끗함을 넘어선 자리다. 구름이 걷히고 나타난 자리는 깨끗하다고도 더럽다고도 말할 수 없는 절대 깨끗함이며 절대청정이다.

                

   금주의 다짐

친절한 말은 인생의 보배다. 우리는 공덕 짓기를 친절한 말로 시작하자 슬픈 이에게 위로를, 쓸쓸한 이에게 기쁨을, 외로운 이에게 풍성한 우정을, 헤매는 이에게 바른 가르침을 따뜻한 미소로 건네주자. 친절한 말에서 우리 마음이 밝아지고 이웃과 사회가 함께 밝아진다.

  법회소식

 11월 20일(수) 지장재일

오전 10시 보광당

11월 22일(금) 참선반 무각스님 공개 강좌

오전 10시30분 불광선원

 

동안거결제

회향 2014년 2월 14일(금)

1. 바라밀기도 :사시예불 오전 10시30분 보광당

2. 불광선원 참선반

참선 매주금요일오전 10시30분~12시

매월 둘째주 금요일 오후7시 30분~11시

 2014년도 달력 주문 받습니다.

구법회 별로 법회 사무국으로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비의 김치나누기배추절이기12월 6일 (금)

•배추속 넣기 12월 7일

 전법학 시상식 및 논문발표

12월 8일 (일) 일요법회 중 장소 보광당

 

계층법회 법당안내

연꽃 어린이법회(유아 초등부) 불광교육원 4층, 매주일요일, 오전 10시30분

목련싣달 청소년 법회(중등 고등부) 불광교육원 5층, 매주일요일, 오전 10시30분

금강 청년법회(대학생,직장인) 불광교육원 4층, 매주일요일, 오후4시

 시와 음악이 흐르는 불광(시낭송회)

일시: 12월 6일 오후1시~, 장소: 보광당

불광사만불봉안 안내

불광버스셔틀운행

 

바라밀문화기행 안내

•답사지:산청지역 (겁외사,천왕사, 대원사, 남명조식 유적

•답사일:11월 21일 (목) 28일 (목)

  

다음주에는 대원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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